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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황사가 대지를 뒤덮은 8일 오후 2시, 켜켜로 쌓인 마음의 황사를 씻어내는 감로수를 찾아서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산수유와 벚꽃 속의 봉은사에 도착했다.

우리 팀만 24시간 수련하는데 8명이 주황색 법복으로 갈아입으니 긴장되고 기분이 엄숙해진다. 이번 지도 법사는 창립 법회를 맡아주신 선업 스님. 스님과의 인연은 예사롭지가 않은 듯하다. 참석자는 김두경 송인식 박미자 박정애 이정애 이향숙 이후영 그리고 천주교 신자인 이후영 친구 1명이 게스트.

수련회에서는 黙言이 기본 규칙. 어떤 말이나 동작의 소리도 절대 금기다. 그러나 웃음 전도사 이원구가 빠진 대신 김두경은 이때부터 24시간 내내 질문 공세와 농담으로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웃음 바이러스를 끊임없이 퍼뜨렸다. 한 술 더 떠서 금방 가르친 것도 금방 잊고 실수 연발하는 회원이 많다. 스님은 기가 막힌 듯 가끔 장난처럼 가슴을 치며 당신 수명을 단축시킨다면서도 종종 파안대소.  마침내 김두경을 마루타로 정하고 매를 치고, 이후 재수하라는 벌까지 주셨다. 결국 김두경은 여름에 2박 3일로 재수를 하겠단다.

말을 한 마디도 해서는 안 되는 명상 수련회에서 오히려 더 말하고 즐겁게 수련한 팀은 아마 우리 선우회가 전무후무할 것 같다. 어쨌든 피곤하고 따분한 일정을 즐겁고 재미있게 유도한 김두경 居士 땡큐!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전통 공양법(식사법)인 발우공양법. 보자기에 싸인 4개의 식기를 바닥에 놓는 법부터 공양 후 김치 한 조각으로 설거지해서 다시 보자기에 싸 보관하는 법을 연습하는 데만 무려 1시간 반 가까이 걸렸다. 연습 후 진짜 공양을 할 때는 긴장이 지나쳐 소화불량을 염려하여 딱 한 주걱만 담았는데도 왜 그리 공양 시간이 긴지, 또 밥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잊었을 정도.

우리가 공양을 막 시작한 6시부터 절 바로 옆 이명희네 음식점에서는 미국서 온 홍중선과 최진석의 환영 모임이 열렸는데 우리들은 미리 초대받았건만 가서 얼굴만 볼 틈도 없었다.

취침 전, 도우미 보살 두 명이 내일 새벽 기도가 4시 30분이니 그 15분전에 법당에 정좌하되, 새벽 기도 전까지는 누구와도 절대 말을 하거나 합장 반배 인사도 금하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도 다음날 9일 새벽 4시 10분전 누군가 불을 켜니 여기저기서 잠이 깨어 “지금 몇 시야?” 하고 야단이다. 아차, 또 묵언을 깼네. 나이가 나이인지라 건망증 탓이겠지.

새벽 기도 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은 참선 시간. 나는 무엇인가? 가 화두. 머리 속으로 따뜻한 물로 온 몸을 샤워하는데 스님의 말이 반복해서 들린다. “먼지로 변해 바람에 날려갈 육신은 나가 아니다. 먼지로 변해 바람에 날려갈 감정이나 생각도 나가 아니다.” 지금의 내 몸은 미래의 먼지이고 내 감정도 먼지이니 나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뜬금없이 눈물이 난다.

이날 아침 점심은 공포의 발우공양에서 해방되어 그린 필드의 일반 공양이라 맘 놓고 먹었다. 마침 8일 낮 유진희 딸 결혼식에서 영양 보충을 한터라 그린 필드 반찬도 일미였다.

9일 프로는 거의 스님과의 차담(간담회)형식의 법문으로 이뤄졌다. 우리만의 오붓한 담소 형식인데다 가끔 생뚱맞은 우리의 질문과 유머러스한 대답, 어느 분야든 통달한 박학다식한 지식을 가진 스님이 쉽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탁월한 언변으로 인해 우리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잠자는 시간 외에 18시간을 꼬박 쭈그리고 앉거나 절을 하느라고 오후 2시 절 문을 나올 때는 무릎과 어깨가 쑤시지 않는다는 회원이 없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부처님이 주신 감로수로 깨끗이 씻고나오는 충만한 환희심을 하늘도 아는지 절 밖에서 황사가 말끔히 가신 벚꽃길이 배웅해주었다. 

그 기분을 이날 법문 한 구절로 가늠한다. “시작은 아프나 끝은 시원하다.”


추신:  부고 개교 60년 사상 처음 발족한 불자모임 선우회 모임에 2회에 걸쳐 참석해서 우리의 진행을 벤치마킹한  13회 선배님들이  우리와 같은 선불당에서 15일 오후 6시에 불자모임 창립법회를 갖는다.
많이 동참해서 축하와 격려를 해주기를 부탁. 

분량이 많아  입력이 불가능한  법문 부분은 다음 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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