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비`그것도 강풍 동반이라니....매화당 쉬기로!
마음놓고 푹~늦잠. 카톡의 신호음을 조용한 것으로 바꾸었건만 그래도 시끄럽다.
떠들어라....그대로 잠 속이다.
전화벨이 울린다. 숙이다.
"지금 비 안와. 햇빛났어. 우리 현충원이나 대공원 한바퀴 돌지 않을래?"
"그래...좋아" 시간을 보니 9시가 훅~넘은 시간이다.`에그머니나.....'
대공원으로 가자. 11시까지...
그리고 카톡을 보니 "뭐야? 준비하고 있는디? 안가는거야?"YK,
"내가 물어보고 싶었는데. 당수가 안간다네!"IJ
비 온뒤라 공기도 좋아JA...곧이어 당수님의 "온 종일 비온다고 한사람들 책임져라!'
정말 시끌시끌....카톡 답하랴 전화 받으랴...세수할 시간도 없었다.
"오늘 점심은 내가 쏜다" 어버이날 세 아들들 덕분에 두둑해진 깔박!
넘치는 효도에 엄마 친구들 신났다. 세분 아드님들...축복 가득하시게나!!!
그나저나 SI이 허둥대며 얼굴에 물찍어 바르고 손 닿는대로 주워입고 뛰어 나갔건만 15분은 족히 기다렸을
숙이만 전철역에서 지루했겠다. 나중에 보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오라는 문자까지 남기는
넉넉~~한 친구다.이렇게 그만 두자던 매화들 7명이 모였다.
양귀비 가득했을 이 곳에 가을에는 청송 사과가 주렁주렁할테니 가을이 풍성할려나?
갈아엎은 꽃밭에 우리가 꽃이다.
조금 전 까지 황량한 듯 하던 곳이 햇빛은 찬란하고 활짝 웃는 친구들 얼굴은 빛나고
우리들이 양귀비 꽃 대신이다.아마도 우리들 소리에 새로 심은 사과 나무가 쑥쑥 자랐을 껄.....
어느 새 우리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넘나들고 있다.
앞쪽에서 노느라 큰 친구를 잘 모르니 SH가 그렇게 재치있고 유모러스한 줄을 어찌 알았겠나?
매화당 수다방에 당장 `무언가 2% 부족한 거 같지 안냐?`
`그러기에 다음에는 꼭 2%를 채원주시길....`
얼굴 보이지 않고도 넘치는유우머로 기쁨을 준다.
아무리 아름다운 경치 속이라도 아무리 아름다운 꽃 속이더라도
그 속에 사람이 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작은 소품 같던 꽃수레가 고운 우리 친구들 덕에 아름다움을 찾은 것임을 알려나?
파스타와 피자가 맛있었지? 우리 그대로 집에 갈 수는 없지......
숲 속에 다시 꾸며진 정자다. 진얌전이와 정덜렁이(?)가 다른 즐거움으로
먼저 간 뒤 우리는 숲 속 장자에서 마음 놓고 웃고 떠들었다.
아마도 오늘 비오고 강풍 분다하여 이자리가 남아 있지 차지하기 힘들 껄!
다섯이서 기둥 하나씩 차지하고 앉아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즐겼다.
이 대로 오래도록 우리들 만남이 이어지기를!!!
다음 주 쯤에는 찔레꽃 향기가 가득하지 않으려나?
다음 주엔 화담숲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