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매화당 누구누구 일까요?
산에는 다섯이서 올라갔고요, 흐르는 세월의 안타까움에 삭신이 쑤시는 사람은
그냥 친구들이 얻어다 준 드래곤 스파 입장권으로 바로 스파행입니다.
찰떡같이 벼르고 온다던 *애, 아침에 못온다는 연락에
영숙이와 둘이서 느긋하게 전철 한대 보내고 앉아 커피 한 잔 하고
드래곤 스파로 향했습니다.
오늘 산에 갔다 스파로 올 친구들 때문에 약수터 쉼터까지만 산행입니다.
그래서 소화가 용기를 내어 왔는데 그만 삭신이 쑤신 영숙이와
나는 소화도 상례도 인자도 못 보았습니다.
모두모두 스파로 왔으면 좋았을텐데 미자와 영경이만 왔습니다.
따끈한 물에 담그는 맛도 따끈한 소나무 한증막의 뼛골까지 시원한
그 맛도 괜찮지 않을까요?
참 우리나라는 여자들 살기 꽤 괜찮은 나라입니다.
먹고 마시고 웃고 떠들고 이 시간 만큼은 세상 무엇도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이리 만나 웃고 담소 나늘 친구들이 있음에 마냥 행복할 뿐이지요.
14회 엄숙자 선배의 반가운 얼굴, 10명이 오기로 했는데 현재 7명이
왔답니다. 스포츠 댄스팀이랍니다.
선후배가 이렇게 만나 웃으며 떠들 수 있는 것도 그리 흔치 않을 것입니다.
스파안에서 모든 계산은 키로 하고 나갈 때 정산합니다.
식당에서 영숙이가 키를 대는 바람에 오늘 회비는 영숙이한테 낼 것.
"그래, 영숙이가 받고 남는 건 너 다 가져."
"남는
거....? 그래 남으면 다 갖고 모자라는 것도 네가 다 내는거다."
친구한테 바가지 씌우며 이렇게 유쾌하게 웃다니...참, 난 천당가긴 다 틀렸습니다.
어쨋든 시원한 물이며 식혜며 삶은 계란이며....
淑아 잘 먹었다.
"영숙아, 다음에 찜질방 올 때 절대로 빠지지 말거라.네가 있어야...."
"얘, 다음엔 네가 내야지 그 때도 영숙이냐?" 영경이가 한마디!
"그런가? 알았어.
내가 낼께"
한없이 염치가 없어질려고 합니다.
개운하고 시원하게 오늘 하루도 축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