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빠졌나 했더니 영경이 앞장섰구나.
습식 사우나 mist sauna에 들어 앉은 것 같은 날,
이런 날이 더 즐거운가 보다. 얼굴에는 웃음 가득, 건강미가 넘친다.
안개비 촉촉해서 우리들 얼굴 수분 가득하니 피부 미인들 아니겠나!
신비스럽기 까지 한 숲 속 안개낀 오솔길......
그 길로 가 보면 어떨까?
우리들 가는 길 옥녀봉으로
정애 못 온다는 소리에 이구동성으로 "그럼....수박은?"
정애 얼굴보다 빠알간 네모 반듯반듯 담긴 시원한 수박 덩이가 퍼뜩 보이는 건
나만이었을까??? 암튼 정애야, 이번 한번만 빠지거라.
잽싸게 숙자가 정애 몫 대신했다.
큰일날 뻔 한 수박이 숙자덕에 살아있었다.
포도며 방울 토마토, 사과와 참외 그리고 에너지 바등등.....
넘쳐나는 정보의홍수 속에 입을 열때 마다 뭐가 몸에 좋고....에고고... 영숙아,
그리고 너희들 `나' 천년만년 사는지 꼭 지켜보거라!
삼복 더위에 거위털 잠바 fashion show.....
임자는 따로 있고 모델이 되었을 뿐! 미자와 영경이 참 잘 샀다.
"특히 영경아, 너는 꼭 언니 드리거라. 네가 입은 거 보면 배 아플테니까...."
"응, 안입어. 언니 줄꺼야."ㅎㅎㅎ순진하고 착한 친구들,
진짜 착한 영애? 진짜 순진한 상례? 그러고보니 진짜 그런 것 같잖아!
아니...아무리 `깔'잘 맞춘다 했기로서니 카페의 커피잔 까지 깔을 맞추어주다니.....
숙자와 커피잔......"有口無言입니다!"
하루 종일 "하 하...."거리다 보니 몸도 마음도 한~~껏 젊어지고 건강해 진 것 같다.
내 그리 눈감지 말라 했거늘..... 얌전히도 감았구나!
물건 사러 갈때는 반드시 남에 영애를 대동하면 절대로 충동구매 멊음.
영경이 뒤만 따르면 좋은 물건 쏙쏙....살 수 있음.
우리들의 재미있는 이야기들,
잊어서 못올리고.....지면 모자라 못올리고....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