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늦지 말아야지......정말 여든까지 갈려나?
간당거리는 시간에 전철에서 카톡보니 행선이 차를 거꾸로 탔었는지정거장까지 적어 놓은 바람에
동지 만난 줄 알고 반가워했더니 내 바로 앞차로 계속 이동 중이었던 것을.....
한 동안 못왔던 양자를 다시 청계산에서 볼 수 있어서 반갑다.
아직도 바쁜 상례도 열심히 참석하여 오늘 매화당 11명 출석이다.
우리 매화당이 나날이 풍요로워지니 모두들 더욱 힘이 솟나보다.
"찜통 속에 들어 앉은 것 같애." "습도가 높아" "그래, 아마도 85는 될껄...." " 어! 그래도 생각보다 쉽게 올라왔는데....." 정애는 잽싸게 수박을 돌린다. 달콤하고 시원한 정애의 수박 이것이 바로 가뭄의 단비다! 미자가 제일 반가웠을 껄, 양자의 떡! 맛있게 먹긴 먹었는데 잘 모르겠다. 쑥인절미에 흑임자깨소금 고물? 든든해져서 옥녀봉까지 거뜬하게 올라갔다. "먹는 것이 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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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갈 발들이 기특해서....찰칵!
이 미녀(?)들에게 방 빼주신 노 신사분들! 날랜 행동과 재치와 위트, 눈썰미가 뛰어난 남의 영애씨! 덕분에 우리 모두 미녀가 되고 얼른 자리 내 주고 싶은 미녀분들이 되었으니 남의 영애한테 고마워해야할까? 젊잖은 노신사분들께 고마워해야할까?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고운것인가?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말이 고운 것인가?
난 후자다. 보통은 영감때기(?)들 이라 칭했을텐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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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모두 나오게 찍느라 노력했건만 누구야? 얼굴 돌린 사람! 우리들....미인들 임에 틀림없으니 아무리 돌려도 미인은 미인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들 먹거리 꺼내기도 전에 인증샷부터 날리느라 상위가 텅~~비었네.
잘익은 토마토 얌전히 썰어 담아온 것, 농사지은 유기농 방울 대추 토마토, 자몽, 불루베리 초콜렛, 해바라기 씨앗,말린 고구마, 온커피, 냉커피, 그리고....또 무엇이었지? 정신없이 주워 먹는 바람에 점심 들어갈 배가 남아있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들어가겠지? |
"오늘 점심은 내가 산다.지난 번에 양자한테 선수를 빼앗겨서 못산거 오늘 낸다."
ㅎㅎㅎ 난 대머리도 안 벗겨졌는데 왜 좋아하는거지?
"자~~ㄹ 먹었다. 행선아. 또 점심 살 일 많이 많이 생기길 기도한다."
우리들, 점심 식사 후 방앗간 그리고 카페에서 또 한번의 힐링타임!
오늘은 양자의 재봉 솜씨에 모두 감탄에 감탄!
모자 뚜껑!
넓은 챙있는 모자를 다시 뚜껑을 떼어내어 챙만 썼다, 뚜껑 덮어 썼다....
검은 모자 멋지다 했는데 흰모자도 또 만들었다.
이번에는 오래된 브라우스를 잡아 스카프와 손수건을 만들었다구.
스카프는 아직 못 보았는데 오늘 가지고 온 수건.......
가장자리 박은 것이 정말 예술이다.
기계수인 줄 알았다. 얼마나 정교한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긴 그리 해 놓은 양자 저 스스로도 놀랍고 기특해 하는 모습이라니......
나 같은 무재주로서는 기가 막힐 뿐이다.
낭군님 바지 조차도 모두 맞게 고쳐 드린다는 소리에 놀란지는 오래 되었지만!
인자도 한번 해볼 모양인가?
불러주는 친구들이 있기에,
만나면 반가운 친구들이 있기에,
생활의 지혜, 살림의 노하우를 서로 아낌없이 나눌 수 있었던 오늘!
Today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