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쿠, 또 늦었다.'생각하는 순간 핸폰에 뜬 소화이름 석자!
"너 어디야? 미자가 자꾸 전하해 보란다."
지난 주 이사로 꽤 멀어진 향숙이 조차도 벌써 와있는데 또 늦다니
이제 생각해보니 미안하다는 말도 안했다.
`점점 더 뻔뻔해지나....? 그러면 안되는데.....'
"향숙이하고 너, 참 오랜만이다."
활짝 웃으며 반겨주는 인자 그리고 친구들 웃음 속에 그냥 뻔뻔해져 버렸다.
지난 주에는 미세먼지 주의보 속에도 미자, 숙자, 인자 셋이서 용감하고 씩씩하게
그리고 그 전 주에는 미자와 행선이 둘이서(?)
전전 주에는 미자, 행선이 그리고 누구(?)라고 했지? 넷이서 올라갔다고 했는데......
2월의 첫 주였던 4일날은 영하 10도라는 말에 우리 모두 몸사려야 할 것 같아
집에서 스트레칭 할 것!!!

같이 뒤 처질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얼마나 좋은지!

같이 뒤 처질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얼마나 좋은지!
엊저녁에 소화와 통화한 뒤 향숙이 전화다.
그러지 않아도 이사는 잘했는지 궁금하던차인데 내일 점심 때 와서
점심이나 사겠단다.
"향숙아 이사하고 피곤할 텐데 무슨 점심을 산다고...그러지 말고
소화하고 나는 천천히 가는데 까지 갈꺼니까 너도 천천히 같이 가자."
그런데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힘이 절로 나는 법,향숙이 옥녀봉까지 잘 올라갔다.
소화와 나, 우리들의 중간 쉼터에서 한참 쉬었다.
조금 춥다. 소화와 나는 슬슬 올라가다 보면 내려오는 친구들 만날테니
올라가기로 했는데 몇발자욱 안가서 친구들이 보인다.
인자, 영경이, 향숙이 그리고 미자!!!!!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씨다.
산행하기 아주 좋은 날씨다.
봄내음이 난다. 봄바람은 품 속으로 파고 든다.
앞의 두 친구가 맨 붉은 배낭이 안정감있고 좋다.
산행에서의 배낭은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데 두 친구의 배낭이
충실하게 역할을 다할 것 같다.
얼음장 덮인 작은 구멍 속 물에 아이젠 씻던 우리들이었는데....
얼음장 덮인 작은 구멍 속 물에 아이젠 씻던 우리들이었는데....
아쉬움인지.... 반가움인지....
그래, 그냥 오늘이 고맙고 좋다.
영경이 손에 무엇이니? ㅎㅎㅎ
영경이 손에 무엇이니? ㅎㅎㅎ
참 준비성도....영경이가 준비한 자그마한 솔, 우리들 쓰고 바위에 잘 두고 왔습니다.
다음분들을 위해서요.

오랜만에 친구들과 맑은 공기 마시며 즐거운 이야기들로 아름다운 봄마중 잘했다.
벌써 가슴이 뛴다. 이 봄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소화랑 둘이서 천천히 올라가며 참 많이 배웠다.
시래기밥을 맛있게 해보아야겠다.
무엇보다 맛있는 간장을 만들어야겠다.
우선 간장에 다시마를 넣어 (하루쯤?) 우려서 다시마는 건져내고
간장을 끓이는데 무얼 넣는다고 했지?
양파, 대파, 미림,?,?, 사과, 배?? 아이고 바로 적어야지 암튼 내일 당장
만들어야지 했는데 어찌한담.
소화야, 다른 친구들도 배울 수 있도록 댓글로 남겨주기 바란다.
그리고 인자가 영숙이 보고 싶단다.
영숙아, 3월에는 소화, 수인이 쪽에 붙어 봄이 어떨지....?
기어이 오늘 점심은 향숙이가 샀다.
그 동안 감기에 바쁜 이사에 힘들었을텐데 친구들 모두가 말렸건만.....
"참 잘 먹었다. 향숙아.더욱 건강하고 부자 되거라!!!"
벌써 이곳 저곳에서는 새싹들이, 꽃망울이
봄, 봄, 봄을 외쳐댄다.
아직 싸늘한 날씨들이 아직도 겨울인 줄만 알았더니
이렇게 벌~~~써 와 있는 것을........
고맙다. 친구들아!
오늘 불러내 준 덕분에 가슴 떨리는 환희를 맛볼 수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