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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철쭉이 한창이고 피고지는 꽃들이 화려하건만

 라일락 향기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고 꽃잎들은 자꾸 시들어 가고.....

 

그런데 아름다운 5월이 이렇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깜빡했다.  

`新綠禮讚'   

오늘 우리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 속으로 들어갔다.

연한 초록색의 귀여운 아기잎들로 눈도 마음도 시원하다. 

 

이 아름다운 5월에 참 좋은 친구들과 함께라니....이게 바로 錦上添花! 

오늘 상례도 오고 소화도 오고 정애,행선이,인자, 향숙이

영경이 숙자....몇명이게?

매화당 당수 미자,진영애 그리고 영숙이가 오늘 못왔고

수인이 빠진날 만 오는 혜열이...수인이는 졸업하고 한번도 못본 것 같다

천천히 뒤에서 조금 늦게 따라온 소화가 정애 목소리와 상례 목소리 듣고

우리들을 찾았단다.우하하누구 목소리가 제일 클까? ㅎㅎㅎㅎ  

지금 먹고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소와는 어찌 그리 선견비명이 있을꼬...군고구마  딱 사람수대로다.

소화 오기 전에 상례가 모두 나누어 주어 잘 먹고

작년 농사지은 것 마지막 남은 것 볶아왔다는 상례......

우리 옆에 있던 젊은 세여자가 먹고 싶다는 말은 귀밝은 인자가 들었나? 

콩이 한쪽이면 반쪽씩 나누어 먹는 것이 우리 민족의 미덕이지요?

우리 간식 먹던 자리에서 앉아 쉬고 있겠다는 소화를

지금부터는 편안하고 쉬운 길이라고 이구동성, 믿고 따라 나서는 소화

제일 앞장서서 속인 것 같은 죄책감(?)에 돌아보고... 돌아보고....

숙자와 소화의 속고 속이기는 남산길에서 부터인 걸!   

 

여기가 옥녀봉....소화의 활짝 웃는 얼굴을 보니 끄떡없군.

건강한 친구들의 웃음이 얼마나 행복한지 바로 이 맛이다!

소화 손에 가진 것이 무어라고?

산에 올라와 건강해져, 좋은 먹거리에 더욱 건강해져.....

초콜렛도 견과류가 든 초콜렛이더니 오늘은 나 읽지는못하지만 骨만은 읽을 수있으니

뼈에 좋은 과자와 눈에 좋은 불루베리든 과자....

토마토에 고구마에 견과류에 16잡곡 과자에,

정말 이러다 우리 100살까지 사는 것 아닌가?

 

 

신록 속에 사라지는 저 친구 누구? 난 알지만.

 

오늘 난 아무래도 소화 fashion이 탐나나보다.

아들이 사다 준 흥부 옷, 이게 아무한테나 어울리겠니?

멋쟁이 아드님과 멋쟁이 엄마다.

 

 

 

 

요새는 산에 오르는 발들의 fashion시대인 것 같다. 

어쩌다 눈에 들어 온 발을 보니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배색이 예쁜

아담한 발이 예뻐서 사이즈를 물어보았다. 

키가 큰데 왜 이렇게 발이 작아 보일까...해서.그런데 내 눈이 틀림없군

큰키에 발이 작으면 발이 고생할 껄.....

 

 

큰 키에 건강할 것 같은 소화가 의외로 많이 허약체질이다.

누구 보다 앞장서던 양자가 요새 못나오고 있는 터에

 이사람 저사람 어디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겁이나기도 한다.

 

그래도 요새는 만나는 인원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기쁘다.

조선면옥에 오니 이정희가 기다리고 있었다.

선농축전 준비 때문에 회장단들...고생이 많구나.

모두모두 고마워!

그리고

"소화야, 푸짐하게 먹여준 덕분에 저녁까지 굶었다.  

참 잘먹었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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