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다. 모두들 가벼운 복장으로 왔다.
오늘은 일곱 명. 준수한 편이다.
원터골 쉼터에서 숙자 폰으로 한 컷.
오늘 또 찍사 수인이가 오질 않아서 매화당 코너에 도장도 안찍고 그냥 지나가려 했는데,
옥녀봉에 거의 다 가서 맹혜열이를 만났다.
일곱 명이 스타트했는데 여덟 명이 되었고 또 모처럼 맹혜열이를 만났으니 그때부터 사진을
찍어댔다.
찍히는 것보다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내 폰으로...
올 때는 진달래 길로 내려왔다. 아직도 진달래가 상당히 많이 보인다.
좀 퇴색하긴 했지만 우리 친구들 처럼 아직도 충분히 예쁘다.
소녀시대(?) 2탄도 찍어보고
우리가 소녀시대면 지는 아이돌인가?
'향숙이의 진(?)바지를 입은 모습이 날씬한 것이 뒤태가 초등학생이다'
'매주 오는 청계산이지만 올 때마다 다르다'
'동물이고 인간이고 나뭇잎까지도 어린 것들은 다 예쁘다'
벌써부터 신록예찬이다.
누구 모자가 어떻고,
학교 다닐 때 너와 나 한 동네 살았지,
니 아들은 몇 살이냐
미국에 경숙이가...
손종묵 선생님, 전상수 선생님, 이용환 선생님 은사님들의 이야기까지...
이 나이에 매주 등산을 할 수있는 건강과 시간적 정신적 여유,
게다가 벗들과 더불어 수다를 떠니 마냥 즐겁기만 하다.
약한 황사예보가 있었는데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나 진달래길에서 보는 전망이 상쾌하다.
오른 쪽 위 구석에 내 손가락까지 합치면 8명^^(sorry)
오늘의 마무리는 곤드레 밥집에서.
47번 주걱을 들고 기다리며 마지막으로 한 컷.
20분이나 기다렸는데 밥숟가락 놓자마자 나가란다.
왠지 밥맛도 전만 못한 것같고 X다. 다음엔 이집에 오지말자며 일어선다.
향숙이 왈. 4호선 타고 수리산역에서 내려 군포에 가면 철쭉이 10만 그루나 되어 볼만하단다.
요번 일요일엔 강아지 데불고 거기나 가봐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