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에는 봄이 가까이 왔다는 듯이 철~철~ 소리내어 흐르더니
다시 꽝꽝 얼어붙은 냇물이 너무 신기했다.
양옆 산에 쌓인 눈 사이로 맑게 흐르던 산골 물은 다시 겨울 속으로 숨어버렸다.
저 발들 좀 보게! 내가 알기로 이 세사람들....같이 가서 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어찌 오렌지색 발 여섯이......영숙이 눈도 밝다.
옥녀봉 이 자리에 탁자는 언제 놓아질려나?
앉자마자 미자 옛날 버스 속 의자 같다나...암튼 엣것을 기억하는 미자를 누가 따라가리요!
미자의 열어젖힌 앞섶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늘의 우리들이야 다 알지만 다른 친구들.....한번 알아맞혀 보시길!!!
이제 봄이 가까이 오긴 했나보다.
"야...반갑다. 영경아"
"아, 반가워. 인자야"
`그런데 요새 영경이와 인자가 많이 바쁜까~~~'하고 안보일 때마다 생각했었다.
1월 중순경 여행이 있다고 몇번을 들었건만 또 잊었었다니 정말 걱정되네.
가장 추운 때를 살짝 더운지방으로 피한 갔었던 영경이와 인자다.
`아~참, 그랬었지....' 이렇게 생각이 난걸보면 단순 건망증이겠지?
늘 참석하던 영애와 숙자가 오늘은 일이 있나보다.
썬그라스를 가져올 것을....새하얀 눈의 반사에 눈이 힘들었다.
봄이 보일 듯 말듯한 지금까지도 녹지 않을 만큼 푸짐했던 눈만큼이나
우리 모두 좋은 일들로 소복소복 채워가는 날들이길......
행선이는 총동 산악회 도봉산 등산길 뒤라 힘들고 향숙이는
다친 속 때문에 거의 닷새쯤 아무것도 먹지 못하다
찰떡 두어조각 먹고 나왔다니 걱정스러웠다.
작년 다르고 금년 다르게 요기조기 아파 올까말까 망서렸다는 것은
아마도 게으름의 다른 말 핑게인가 보다.
모두들 거뜬하게 즐겁게 잘들도 걷는다.
내려올 때는 모두 더욱 건강해진 모습들이다.
너희들 참새같애!
혹시 모이라도.....?ㅎㅎㅎㅎㅎ
겨울의 청명하게 맑은 하늘이
우리들 마음 속 잡다한 찌꺼기들을 모두 털어내게 한다.
앙상한 겨울 나무들까지도 정겨움과 그리움을 불러온다.
아마도 늘 꽃띠들......
우리들의 옛모습을 보며 재잘대는 우리들이 그 속에 있어서 인가보다.
오늘도 우리는 지나간 옛날 일들을 이야기하며 깔깔거렸다.
그리고 오늘 점심은 곤드레나물밥으로 그 동안 굶어서
돈이 조금 모인 것 같으니 "내가 산다"고 향숙이가!
"향숙아, 참 잘먹었다. 금년 한해 누구보다 건강할꺼야.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