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하 2도 까지는 아니지만 바람이 제법 찬 3월의 꽃샘 바람 속,
영숙이와 양자가 미자와 날 기다리고 있었고 곧이어 영경이가 소화와
상례롸 같이 오고 저만치 뒤에서 숙자가 보입니다.
"오늘은 내가 점심 산다."
상례의 말에 "오늘은 안되. 풍자가 점심 사주러 온다고 했어."
우리 회장님 미자의 말씀. "그래? 그럼 난 다음 주에 사지...."
ㅎㅎㅎ 점심 살 사람이 줄을 섰습니다.
사실 난 말은 안하고 있었지만 오늘 내가 사야겠다 마음 먹었었는데
그리고 도 지난번 영숙이에게 자리를 빼았겼던 행선이도 있으니......
늙어갈 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넉넉한 친구들의 마음이
이 봄을 더욱 따스하고 행복하게 합니다.
그 동안 자주 볼 수 없었던 소화와 상례가 종종 참석할 수 있다니
기쁜 일들은 올해에도 계속되려나 봅니다.
상례가 조금 먼저 내려가서 풍자와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떡갈비에 녹두 빈대떡에 그리고 시원한 냉면과 따끈한 국밥등
참 잘 먹었습니다. 진영애와 행선이 그리고 맹혜열과 이석영은 볼일이 있어
참석을 못한 것 같은데 향숙이가 식사도 마음대로 할 수 없고 하여
"그래, 오늘은 푹 쉬고 다음에 보자"해 놓고 보니 자꾸 걸립니다.
암튼 친구들아....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걷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