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 눈에 들어오는 나뭇잎에서, 풀잎에서 가을이 느껴집니다.
늙기도 힘들고 서러운데 기후며 계절까지도 우리를 어리둥절케 합니다.
허구헌날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우리 매화당이 걷는 그 길에는
비껴가 준 빗줄기를 생각하며 `놀 복 하나는 타고났군'혼자 중얼거렸습니다.
그런데 나 혼자의 놀 복이 아닌 `하늘이 내리신 놀순이들'이었던 것이지요.
예전에는 미처 물랐습니다.
이렇게 지혜롭고 사랑이 가득 한 친구들이란 것을.....!
힘들고 어수선 했던 여름의 끝자락에서
친구들과 웃고 떠들다 보니 우리들 몸도 마음도 선자령 푸른 하늘의 새털 구름같이
가볍게 동동 떠 다닙니다.
5시간의 산행길을 내려 온 친구들, 하나같이 힘든 줄 몰랐다 합니다.
제일 약질인 향숙이 조차도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고 합니다.
운전하느라 피곤했을 인자와 양자가 걱정스러웠습니다.
오히려 건강하고 맑은 웃음이 늘 떠나질 않습니다.
모두 넉넉한 웃음과 평화로운 미소로 바라보는 친구들이
있어 많이 많이 행복한 우리들 여행이었습니다.
"얘들아~~~, 많이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