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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만의 경주가 아닌 규슈로의 수학여행

수학여행하면 기차안에서 까르르 웃어 제끼는 여학생들의 웃음소리와 한껏 멋을낸 남학생들의 건들거리는 모습이 연상되지만 떠나는날 아침 마음이 그렇게 가볍지 만은 못했다. 수학여행중 사고로 인해 떠나 보낸 어린 영혼들, 차갑고 시퍼런 바닷물속에 가라앉은 그들의 죽음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노친네들의 수학여행은 이곳 저곳에서 티가 나게 마련인가보다.  23일 아침 8시에 인천공항 3층에서 집결하기로 했지만 이틀전에 아침 7시반에 집결장소도 E카운터에서 J 카운터로 변경되었다는 통보를 받음을 시작되었다. (노친네 티내기 1) 공항은 언제나 사람을 들뜨게 하는곳인가 보다. 더구나 외국에서 온 친구들과 오랫만의 상봉은 서로를 부등켜 안고 팔짝들 뛰는 모습은 50년전 여학생 시절로 돌아가는 착각에 빠지게 했다.

미국에서 온 박부강, 한명희, 김영선, 그리고 독일서 온 단골 여행객 한명희, 불란서에서 오랜만에 귀국한 최순, 호주에서 온 박방생, 그리고 아주 수가 적어서 더욱 귀하게 여겨지는 남학생 두분, 이계용과 강병찬이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여행이 되었다.

회장단에서 준비한 Out door용 조끼, 여학생은 초록과 비취색이 환한 조화를 이루어서 한껏 젊어 보이고, 남학생들은 베이지와 brown이 기품있는 조화를 이룬 강남 style의 비싼 조끼가 지급되었고 이진흥 시인의 새로 나온 시집 ‘ 칼 같은 기쁨’ 이 한권씩 배부가 되었다.

여행사 직원의 도움으로 배행기표를 발부받기 위해서 여권을 걷어 달라는 회장의 요청으로 모두의 여권을 걷었는데 여학생 37명과 남학생 27명 총 64명중 한사람이 빠진 것 같다는 여행사 직원의 말에 당황하는 회장단이 여기 저기 수소문을 시작했지만 찾아 내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가 타고 가는 비행기 T_way 항공사가 빠르게 수속을 진행하지 못해서 불안하던차 박상규 회장이 회장 비행기표를 먼저 받기 위해서 항공사 직원과 이야기 하던중 여권을 아직 내지 않은 장본인이 박회장임이 밝혀져서 전화위복이 된셈이었다 . (노친네 티내기 2)

 

인천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20분, 부산항에서 배로 3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규슈 지방은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과 접촉이 많었던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의 전통 문화와 규슈의 문화는 어딘지 모르게 닮은점이 있다고 한다.

한국보다 여름은 조금 덥지만 4월 하순경이면 쾌적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곳이기도 하다.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의 느낌은 맑은 공기, 정갈한 햇살이었다.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Bus 두 대로 1호차, 2호차 2대의 버스에 올라타서 우수한 8명의 조장으로 짜여진 조 편성을 부여 받고 조장에게 절대 복종할 것을 다짐하며 (노친네 티내기 3) 점심을 먹을 우동집으로 향했다.

우리가 들른 식당 ‘미네마쓰 본가’ 는 그리 큰 식당은 아니지만, 유명한 우동집으로 후쿠오카를 여행하는 일본인들도 일부러 찾아가는 맛집으로 독특한 우동맛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일본 식당 대부분이 에서 소량만 제공된다는 말과는 전연다르게 엄청나게 큰 우동사발에 놀라워 했지만 이른 아침에 공항에 도착하느라고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던 탓인지 맛있게들 그 큰 우동 사발을 비워내었다.

더구나 식사가 끝난후 여주인의 환대는 우리가 일본에 왔음을 증명하는 듯 친절함의 극치라고 여겨질 정도였다.

다다미 방에서의 식사후에는 자기 신발 찾기가 특히 남학생들에게는 문제가 되곤하는데 이번에도 남의 신발을 바꿔 신고 나가서 작은 소동이 일었다 (노친네 티내기 4)

점심을 먹었으니 관광에 나설차례.

첫 번째로 후쿠오카 교외에 위치한 다자이후로 향했다.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노 미티자네를 모신 신사로 입시철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이곳을 찾아 합격을 기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악귀를 쫒는다는 앉은 자세의 황소 동상이 보이는데 몸이 아픈 사람은 이 황소의 뿔을 만진후 자신의 아픈 부위를 쓰다듬으면 병이 낫는다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황소뿔을 만진후 자신의 무기에 손을 얹은 이원구를 보고는 (노친네 티내기 5) 모두의 웃음보가 터졌다. 조정에는 6000구루의 매화와 규슈 박물관, 아름다운 사찰식 정원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다음 목적지 유휴인은 작은 온천 마을로 아름다운 호수가에 아기자기한 상점가가 이어지고 그 주변에는 작은 미술관, 갤러리, 잡화점, 카페, 온천지역 등이 있어 젊은 일본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라고 한다.

아기 자기한 상점가와 골목길을 기웃거리며 걷다가 유명한 벌꿀 아이스크림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입에서 살살 녹는 고로께를 먹으며 걸으니 행복한 수학여행을 실감할 수 있었다.

웃음보 자지러지면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동화속 나라에서 이야기꽃을 피워 가는 이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시간일까..........

일본 제일의 온천수 용출량을 자랑하는 온천 휴양지 벳푸는 매년 1000만명의 수학여행, 외국 여행객들이 넘쳐나는 관광지로 오랜 전통을 간직한 지옥 순례와 온천 주변은 관광명소다.

간나와 주변은 벳푸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지고쿠메구리 (지옥순례)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지하 250~300m 깊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섭씨 100도에 가까운 열탕과 분연을 구경할 수 잇는 8곳의 온천 관광으로 온천은 함유물과 압력 및 수온에 따라 파랑, 빨강, 흰색으로 변하는 특색이 있다.

바다 지옥부터 흰연못 지옥까지는 간나와 지역에 몰려 있어 걸어서 구경할 수 있다.

마치 코발트색 바다처럼 파랗게 보이는 연못은 약 1,200년전에 화산 폭발로 생긴 분화구라고 한다.. 수온이 섭씨 98도나 되어 계란을 담가 5분이면 완전히 삶아 진다고 한다.

섭씨 99도에 가까운 온도의 진흙탕이 보글 보글 끓는 모습이 마치 승려의 머리 모양처럼 보여 도깨비 지옥이란 명칭으로 불리운다.

뿜어져 나온 진흙이 식으면서 산과 같은 형태를 만들었다는 산지옥은 하얀 수증기가 신비감을 더해 준다.

일본 정원 스타일로 꾸며 산책하기에 좋은 흰연못에서는 온천수가 연못으로 흘러 들어 가면서 청백색으로 변하는데 이는 95도에 이르는 온천수의 온도와 뿜어져 나올 때의 압력이 서서히 낮아지면서 나타나는 독특한 색의 변화로 재미있는 일본 아저씨의 구령의 맞쳐 행진을 해 가며 담뱃불 쇼를 보며 흥겨워 박수를 쳐 대며 즐거워 하는 모습은 꼭 초등학생들과 다름이 없었다.

중간 중간에 들어선 상점에는 아주 흥미로운 그림이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확실히 끌었다.

아름다운 기모노 차림의 일본 여성과 무사 복장의 그림은 신기하게도 더운물을 뿌리면 옷이 홀라당 벗겨지는 진풍경이 되고, 찬물을 뿌리면 젊잖은 숙녀와 무사가 되는 신기한 그림을 파는 상점에서는 웃음이 낭자해 지고 몇몇 남학생들의 지갑이 열렸다.

지옥온천을 돌아 나온후 따근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는 족욕을 잠시 즐기면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뱃푸의 서북쪽에 위치한 묘반 온천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생산되는 온천 엑기스 (유노하나)가 만들어진다. 유노하나는 온천수로 만든 꽃이란 뜻으로 엑기스를 만드는 하우스와 지붕이 특색이 있었다.

하우스를 통과할때는 유황냄새가 코를 찔렀고, 그 안에서 자라는 유황 석순은 다 자란다음 채취하여 엑기스 제품으로 포장해 판매한다고 한다.

온천수로 삶은 계란을 둘러 앉아 먹을때는 아주 어릴적 소풍철때만 먹던 삶은 계란의 향수를 느낄수 있었다.

아득한 유년시절의 추억을 더듬는일은 항상 즐겁다.

친구들과 학교앞 중국집에서 먹던 짜장면과 단골 빵집의 곰보빵과 앙꼬빵의 맛을 잊을 수 없는 이유는 우리는 음식을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향수로 먹는 탓이리라.

벳푸 로얄 호텔에서 조장이 나누어 주는 열쇠를 받고 짐을 푼후, 유타카로 갈아 입rg 식당에 들어서는 여학생과 남학생들을 보니 옷이 날개 라고 했던 조상님들이 말씀이 생각날 만큼 인물들이 돋보이고 품격이 더해지는 듯 해서 놀라움이 컸다.

식당에 차려진 일본 정식 (화식)의 화사함에 먹기도 전에 눈과 코, 오감이 행복해 지는 기분이었고 맛도 산뜻하고 깔끔해서 회장단의 노고가 얼마나 컸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벳푸여행의 백미는 온천욕인 만큼 모두 발가벗고 만나는 동창여행이 되었다.

특히 노천탕에는 수백송이의 장미꽃이 향기를 뿜어내고 있어, 마치 영화속 주인공이 되는 순간도 맛 볼 수 있었다.

둘째날 아침 호텔의 조식은 양식과 일본식 모두를 먹을 수 있는 뷔페여서 푸짐한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단지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던 후영이가 신음을 하더니 허리가 기불편해지는 작은 불상사가 드디어 발생하고 말았다. (노친네 티내기 6) 하지만 기사도정신이 투철한 정진구가 에스코트를 해 주어서 관광을 할 수가 있었다.

외국 여행을 할때마다 가이드가 열 번이고 다짐하는 말이 아침 저녁 점심 “여권 안녕하세요? ” 라고 수없이 일렀건만 호텔을 출발하면서 잠시후 여권을 호텔에 두고 왔다는 노준용 말에 혼겁을 하고 돌아가서 여권을 회수하는 일이 생겼지만 (노친네 티내기 7) 머리 좋은 노준용이라서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회수할 수 있었던건 아주 천만 다행이었다.

이번 규슈 여행의 가장 핵심이 되는 아소 산은 세계 최대급의 칼데라가 만든 분화구로 웅대한 자연을 만날 수 곳으로 끊임없이 하얀 연기와 수증기를 내뿜고 있으며 5곳의 분화구가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이곳의 기상 조건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따뜻한 옷들을 준비하라는 설명과 함께 날싸가 흐리거나 안개가 짙으면 볼 수가 없는 경우가 많어서 아소산 관광을 할수 있는 사람들은 아주 행운에 속한다고 했다.

아소산 가는 길에는 나무가 없고 키 작은 풀들만 무성해서 넓디 넓은 분화구는 아름다운 넓은 목초지를 형성하고 있어, 가끔 풀을 뜯는 소나 말들을 볼 수가 있었다.

제주도에서 말을 타 보듯이 드넓게 펼쳐지는 초원지대에서 말을 타는 승마 클럽도 유명하다고 한다.

주차장에 내리니 다행히 날씨는 화창 그 자체였지만 바람이 몹시 불어서 가지고 온 옷들을 껴입고 등산 버스에 올랐다..

차에서 내려 몇걸음 옮기니 유황냄새가 코를 찌른댜.

가끔 바람이 관광객 쪽으로 불면 올라가지 못하는 사태도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화구 주변에는 유독한 화산 가스가 (이산화황. SO2) 노약자나 천식 기관지가 안 좋은 사람은 출입을 제한하기도 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었다.

약 200미터 정도 걸어 가서 드디어 아소산 화구를 볼 수 있었다.

가까이 가 보니 풀한포기 나지 않고 아래 부분은 쉴새없이 끓어 오르는 마그마 사이로 새하얀 분연을 내뿜고 있으며 유황으로 가득하여 냄새가 진동하고 살어있는 지구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은 말없이 우리에게 많은 깨우침을 준다.

자연앞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얄팍한 지식 같은 것은 접어두어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침묵속에서 우주의 언어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흐리거나 화산활동이 심한 날에는 구름같은 연기속에서 독한 유황가스만 잔뜩 마시고 돌아서야 하는 일이 다반사로 3번째 와서야 볼 수 있었다고 기뻐하는 동문이 있어서 또 한번 행운의 여신이 우리 여행에 동행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일본 3대 명성에 들어가는 구마모토성으로 향했다.

원래는 작은 성이었지만 임진왜란 당시 선봉장으로 조선을 침략한 가등청정이 1601년부터 7년에 걸쳐 새롭게 완성하였다고 한다.

일명 '은행나무 성‘이라 불리우며 이 성의 축성법은 에도시대에 만든 많은 성에 적용되었을 정도로 ’축성의 귀재‘로 통했다 한다..

1877년에 원인 모를 화재로 전소되고 지금의 성은 1960년에 옛날 방식을 그대로 따라 재건되었다고 한다. 성의 내부에는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고 간간이 한글 안내판도 눈에 띄었다.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천수각에 오르자 구마모토 시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일본을 여행할때면 옛것과 새것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어 나가며, 전통과 역사를 존중하는 그들의 생활습관에 경외심을 느끼곤 한다.

우리는 너무 많은것들을 너무 빨리 사라지게 하는건 아닐까?

옛동네에 가보면 내 기억속의 모든 가게나 집들이 깡그리 없어져 버렸다.

사회의 역동성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 만큼 유행의 경박함으로도 볼 수 있겠다 싶어 지기도 한다.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니 마침 수학여행을 온 일본 학생들을 상대로 구마모토성의 이벤트를 펼치고 있었다.

구모모토항에서 시마바라행 훼리호로 탑승을 해서 호텔로 향하는 동안 아름다운 바다 풍광과 갈매기를 동반할 수 있었다.

갈매기들은 아이 손에 있는 과자를 잽싸게 뺏어갔지만 그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은 그림같었다.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아담한 온천 호텔에는 드넓은 일본 정원과 연못에는 수많은 잉어떼가 헤엄치고 있었다.

관광객이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내려간 사이 다다미 방에는 햇살이 아삭거리는 느낌의 하얀 옥양목을 씌운 두툼한 요와 이불이 준비되어 있어서 일본 사람들의 완벽한 서어비스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둘쩨날도 예쁘고, 맛좋은 저녁과 온천욕을 즐긴후 여학생들은 다다미방에 모여 시간가는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밤이 깊어서야 각자의 방으로 헤어졌다.

 다음날 아침 부지런한 동문들은 일찍 일어나서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며 바다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어서 잊을 수가 없다고들 했다.

셋째날은 아침식사후 호텔 체크인을 한후 운젠다케 재해 지역으로 향했다.

운젠은 해발 700m 높이에 위치한 온천마을로, 예로부터 온천물을 이용하여 병을 치유하고 화산활동이 왕성한 산을 구경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고 한다.

운젠 온천지역 밑에는 화산이 폭발하며 피해를 입은 지역이 있다.

운젠 화산은 1990년에 폭발했는데, 사람들이 설마 여기까지 덮칠까하고 구경을 하다가 피해가 더 커졌다고 한다.

일본인들은 그 피해 지역을 복구하지 않고 그냥 두어서 후세들에게 화산의 무서움을 일깨우고 있었다. 20여년이 지났지만 안테나 선까지 그대로 달려 있었고, 집속에는 흙과 돌로 채워져 있었고, 화산 폭발에 의해 밀려온 용암에 집이 반쯤 혹은 지붕만 남기고 화산재로 메워진 집, 유라창을 뚫고 흙이 쏟아져 드어간 집,들을 보고, 그 당시에 참혹했던 광경을 상상할 수가 있었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여럿이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하니 아직 이 흙더미 속에 묻혀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죽은 영혼들을 위로하는 기도를 마음속으로 드려 보았다.

 

아침에 호텔에서 체크인을 할때마다 키는 호텔 카운터에 맡기도록 가이드는 설명을 하면서 만약에 키를 잃어 버리면 상당한 액수의 변상을 해야한다고 했는데, 김 영종이 열쇠를 찾을 수가 없어서 일본돈으로 3천엔을 지불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었다. (노친네 티내기 7) 허자만 우리가 운젠재해 지역을 관광하고 있을 때 호텔 지배인이 열쇠를 찾었다며 운전을 해서 우리가 있는곳으로 와서 3천엔을 전해 주는 친절에 또 한번 일본인 들의 곧바르고 정직하면서도 친절한 서어비스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다음 행선지로 향하는 버스가 보이지 않을때까지 그 지배인은 남어서 손을 흔들어 주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나가사키는 짬뽕과 원자폭탄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에도시대에 유일하게 외국과의 통상 무역항으로 인정받은 곳으로 낭만이 살아 있는 노면 전차가 눈에 띄이고, 외국인들이 거주했던 언덕위의 저택공원들이 아름답고, 일본의 키톨릭 역사 순례지로도 유명하다.

또 여행자가 구입하는 선물로는 ‘나카사키 카스테라’가 유명해서 우리들도 한두개씩은 선물 꾸러미로 챙겼다.

인류 역사상 바드시 기억해야 할 장소가 히로시마에 이어 1945년 8월 9일 원자 목탄이 폭발한 나카사기 우라카미 일대에는 평화 공원과 원폭 자료관을 설립해서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기록과 잔해로 보여주고, 다시는 지구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기를 바라는 가절함을 담고 있었다.

공원에는 원자 폭탄 투하로 희생된 나가사키 시민 74,000명이 갈증으로 괴로워 하며 숨져간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평화의 샘, 세계각지에서 보내온 평화를 상징하는 조각상이 있었고, 일본 각지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종이학이 걸려 있었다. 공원 한가운데 높이 9.7m의 일본 출신 조각가가 5년에 걸쳐 완성한 평화 기념상이 있었다.

사망자중에는 많은 한국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하니 더욱 가슴이 아팠고, 2차 대전이 종식된지는 벌써 7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우리와 일본과의 보이지 않는 역사 전쟁은 끝나지 않었음을 생각하니 답답하기만 했다.

이제는 역사로부터 한걸음 물러서서 보다 객관적인 역사관으로 현실을 보아야 하지 않을까?

 

다음에 찾은 오우라 천주당은 니시자카 언덕에서 순교한 26 성인에게 기도를 올리기 위해 두 프랑스인 신부에 의해 세워졌으며 그 때문에 건물은 중세 유럽의 건축을 대표하는 고딕약식으로, 현존하는 목조 교회로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서 내부에는 약 100년전 프랑스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장식되어 있었다.

 

짧지만 눈호강이 지나쳤고 행복했던 3일간의 마지막 밤이 되었다.

모두 평상복 차림으로 갈아입고 대 연회장에 다다미 방에 모여 앉아 우리 여행의 추억을 장식하는 대연회가 시작되었다.

우리의 영원하고 무궁한 기쁨을 선사하는 이원구의 재치와 익살을 시작으로 노래의 향연이 시작되었다.

해외 동문들의 인사말과 노래 솜씨는 우리들을 50년전으로 돌려 놓는 듯 했다.

16회 가수 강소화, 진영애의 노래와 현영의 옥카리나 연주는 우리들의 품격을 높여 주기도 했다.

캐니다에서 온 이계용의 노래 솜씨는 가수의 노래 솜씨를 능가했고, 특히 2부에서 진행한 박정애의 시범으로 오승근의 노래 ‘ 내 나이가 어때서‘ 맞추어서 모든 동문들이 열심히 춤과 노래를 배우는 즐거운 시간은 이번 여행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우리들의 추억의 책갈피에 한페이를 장식하리라 믿어졌다.

그날 기모노 차림으로 우리들을 접대하던 나이 지긋한 종업원들도 정애의 재기 발랄한 춤동작에는 참지들 못하고 일어나서 같이 춤을 추던 광경에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두시간 이상을 무릎을 꿇고 우리들 serving 하던게 너무 인상적이라서 마음씨 넉넉한 회장께서 5명에게 일본돈 10,000엔을 주었더니 너무도 황송해 하며 몇 번이고 감사의 표시를 해서 오히려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마지막 밤 더구나 노래방 사랑이 각별한 우리 회장님의 초대로 노래방에 모여서 아쉬움을 달래며 목청들을 돋구었고, 다시 만날 날을 벌써 기다리기로 했다.

드디어 출발 아침 꿈같이 흐른 3일은 회장단의 수고로 우리 64명 모두는 맛있고, 호사스럽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겼기에 행복했고 떠나야만 하는 아쉬움을 달래며 공항으로 이동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마지막으로 들른 면세점에서는 식구들에게 줄 선물들을 고르는 동문들중 특히 손자나 손주에게 줄 선물들을 열심히 고르는 모습들이 보였다.

공항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한후 잃어버린 젊음을 잠깐 만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어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시람들은 헤어졌다가 또 다시 만나기도 합니다

인생 후반은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우리의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채울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삶이 슬프고 힘들기도 하지만 나이 들면서 모든걸 쉽게 받아 들일 수 있고, 더 이상 목표 지향적이지 않고 우리 모두가 얼마나 비슷한 사람인지 알게 때문이기도 하고요.

이럴 때 친구들이 옆에 있음은 큰 축복입니다.

우리가 죽을 때 돈은 못 가져 가지만 추억은 남지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많은 추억을 만들어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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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2014.05.07 05:38
    와~~ 신난다!! 여행 두번 다녀왔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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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준용 2014.05.04 09:16
    이렇게 꼼꼼하게, 이렇게 자세하고도 길게, 그리고 이리도 재미나게 쓰는 경우도 있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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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행선 2014.05.04 12:35
    노친네 티내기 시리즈 재미있게 봤네요. 가장 큰 노친네 티내기 0 번이 빠졌어요. 프랑카드에 날짜가 5월 23일~26일로 된 것. 글 속 사진은 상훈씨가 4월로 포샾처리했네요. 그래도 상훈씨 정도의 실력을 가진 멤버가 있는 노친네들은 하이클래스라고 볼 수 있지 않을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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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상 2014.05.04 12:35
    아주 세세 하고 꼼꼼 하게 그리고 재미 지게 써서 안간 사람은 한번 간 사람들은 두번 여행 한거네.
    즐겁고 재미 있고 특히 안전 하게 다녀온 여행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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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규 2014.05.09 12:59
    와 ! 정말 대단한 기행 문이네요. 이번 일본여행에서 제가 제일 잘한 일이
    김풍자 동문에게 여행 후기를 부탁한 일이네요. 공항 출발에서 부터 귀국
    까지 4일간의 일본수학여행이 정말 한편의 영화처럼 뇌리를 스쳐 가네요.
    4일 내내 좋은 날씨는 16회 동문 여러분의 홍복이라 사료되며,특히 귀국
    다음날 비는 여행삼락으로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중간의 무게실린 인생의 코멘트 및 노친네티 7 가지 등 재밌고,보람차고,
    즐거운 수학여행의 추억을 그대로 살려 냈네요. 졸업50주년기념 일본
    수학여행 및 우리들의 칠순 잔치가 이렇게 재밌게 정리 되는 군요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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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숙자 2014.05.04 15:55
    사진작가 수준의 동문이 여럿 있어 사진속에서 그때 느낌 찾는거로도 너무 행복 했는데 꼼꼼하게 하나도 놓치지 않고 써준 이야기가 이번여행의 완결편인듯 합니다. 사진과 더불어 두고두고 읽으면서 그때 추억 잊지 못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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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인식 2014.05.04 17:10
    눈으로나마 훔쳐본 추억의 글 파노라마, 헌데 우선멈춤.일본에서도 시성의 반열에 오른 성인이 26명이나 있었나? 그 아들 그럴리가 없을긴데...온갖잡귀 다 믿고 전범을 신주저럼 모시고 참배하는 아 들인데, 게다가 도처에 부글부글 끓는 연옥인데 겨자씨 한알이 어느 용암의 틈새를 비짚고 열매를 맺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구나.그나마 그래서 갸들이 하나님 은총으로 오늘을 땡땡거리며 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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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수인 2014.05.05 12:30
    들떠서 보낸 우리들의 여행길.... 들은 것도 잊어버리고 내 옆에서 벌어진 일이 아닌 것은 어떤 재미있는 소동들이 있었는지 모를 뻔한 즐겁고 재미있는 일들까지도 알게 해준 친구야! 역시 영원한 우리들의 반장님이시다. 회장님 이하 회장단 여러분들의 수고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늘 건강하시고 좋은 일들 자주있는 날들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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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무일 2014.05.05 17:30
    이번여행에 참여치는 못했지만 사진과 더불어 구체적이고 상세한 기행문을 읽고보니 마치 동행했던 것처럼 착각이 드네요 .많은인원이 참여했지만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다행이고 소중하고 행복했던 좋은추억들은 오래동안 가슴깊이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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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욱 2014.05.06 19:16
    아이구,부러워라. 그래도 돈 한 푼 안쓰고 공짜여행 잘 시켜준 풍자씨께 감사드림니다.
    술집마담같이 독특한 유머로 친구들을 즐겁게해주던 모습에 반해, 이렇게 성실한 글솜씨를 숨겨놓은 것도 놀랍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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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길 2014.05.08 16:11
    자칫 망각의 숲으로 들어가 숨어버릴 듯 싶었던 귀중한 순간들을 절제있는 솜씨로 엮어 눈 앞에 보여준 김풍자 동기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지난 큐슈 여행 때 저의 건강과 안전을 배려하여 주신 짝 엄태영 동기와 다른 모든 동기들께 이 참에 감사 드립니다.
    다시 한번 김풍자 동기의 시원시원하고, 절제있고, 수준 높은 기행문에 찬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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