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3회 산행기 (2014. 3. 23. 북한산 개나리 둘레길)
춘분을 지나 따듯해진 날씨에 21명의 반가운 얼굴들 (남자 16명, 여자 5명)의 모습들을 오래간만에 만나 10시 10분경 홍제역에서 출발, 내부 순환도로 고가도로 밑으로 해서 좁다란 골목 길을 잠깐 지나 풍림 아파트 옆으로 오르니 곧바로 제법 비탈 계단이 나온다. 어? 초장부터 힘을 빼야 하나? 하는 일부의 우려가 있었으나 곧바로 완만한 산책길이다. 더구나 양 옆의 개나리들이 한창 꽃 필 준비를 잔뜩 하고 있었다. 다음 주엔 활짝 필 것 같다.
박미자, 이성희, 전행선, 정숙자, 정영경 5명의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을 리드하듯 앞에서 경쾌하게 걷고
후미에선 최근 술, 담배를 자제하며 운동에 전념하기 시작한 이종건(큰)을 민병훈과 변병관이 에스코트 한다.
그 중간에 강기종, 김두경, 김윤종, 남득현, 민일홍, 박상규, 심항섭, 송인식, 이명원, 이상훈, 이재상, 장용웅, 정기봉이 본대를 이루어 여유있게 춘담을 나누며 오르다보니 양지바른 바위 앞에 진달래가 활짝 꽃을 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아니, 벌써 ? !!
헬기장 옆 장군바위 위에 올라 이리 저리 제각각 편하게 포즈를 취해 앉고 서서 성큼 다가온 봄볕을 음미한다.
따사한 햇볕에 웃
옷들을 벗고 잠시 오르자니 불광동 장미공원에서 오는 길과 마주쳐 오른 쪽 탕춘대 쪽으로 꺾여진다.
어디,
20여명이
앉아 간식할 곳을 찾으니 그런대로 여기 저기 둘러앉을 곳이 찾아진다.
갖고
온 과일이며 케익,
쵸콜릿,
커피를
마시며 웃음을 나눈다.
12시경에 일어나
구미동 ‘그때 그
민속촌’에 좌정하니
12시
반이다.
2시간
정도 슬슬 걸은 폭이다.
파전,
도토리
묵,
돌솥
곤드레 밥에 막걸리,
처음처럼을
마신다.
등산회장
강기종의 ‘앞으로
20년’
건배에
맞추어 술잔을 높이 들고 5월 하순
1박2일 지리산 둘레길
여행계획을 듣고,
박상규
회장으로부터 일본 여행 계획을 듣는다.
오늘
점심 식사를 내는 김두경으로부터는 고등학교때 사모하는 여학생 중매를 위해 남대문 시장에 가서 키높이 구두를 샀던 경험도
듣는다.
1시 반에 점심식사를 마치고 박상규 회장이 이끄는대로 식당 앞 까페에 둘러 입맛에 맞는 커피, 아이스크림, 쥬스, 빙수를 들며 이재상, 김윤종, 민병훈 삼총사의 웃기는 얘기로 아까 배불리 먹은 점심 소화를 시킨다.
웃기는 얘기중 의사 경험 한토막만 소개한다.
포경수술 후 잘라 낸걸 햇볕에 잘 말려 동전 주머니 3개를 만들어 어머니, 와이프, 딸에게 하나씩 선사했다. 어머니는 동전 주머니 그대로 쓰고 계시고, 와이프건 핸드백만큼 커져서 핸드 백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딸에게 준 주머니는 여행가방만큼 커져서 가끔 여행갈 때마다 사용한단다. 허 ? !!
웃다 보니 3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