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보는 가을여행 2- 낙안읍성, 선암사
10월 15일 오후 6시 낙안읍성(樂安邑城) 도착
민속예술공연
순천만에서 5시 30분 출발하여 6시경 낙안읍성에 도착합니다. 도착하자 마자 동헌 옆 낙민관(樂民館)으로 옮겨 우리를 위해 준비한 낙안 민속예술단의 공연을 감상합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동편제의 자존심이 강한 이 곳 명창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고수 한 명과 네댓 명의 소리꾼들 그리고 단소나 대금 연주를 포함시키는 것으로 교섭 중에 있습니다.
저녁: 오후7시 -8시30분
4-50분 가량의 공연이 끝나면 모두 걸어서 마을 중심에 있는 주막으로 이동합니다. 주막에는 현대식 시설을 갖춘 넓은 방도 있고 밖으로는 넓은 차양 밑의 테이블도 있습니다. 낙안읍성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문을 걸어 잠글 수는 없는 곳이지만 원래 일반에게 공개하는 시간은 오후 6시까지입니다. 인적이 끊긴 호젓한 옛 마을 저자 거리 주막에 둘러 앉아 도토리 묵과 꼬막 등을 곁들인 닭 백숙과 닭죽으로 저녁을 합니다. 그 때쯤이면 전어 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어 팔팔 뛰는 전어도 함께 굽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숙소: 순천 자연휴양림 유스호스텔
원래는 낙안읍성 안의 민박 몇 곳에 분산해서 하룻밤을 자는 것으로 계획하고 답사를 했습니다. 방은 새로 단장하고 화장실도 방마다 붙어 있는 곳이 많아 깨끗하고 지낼 만 했으나 이 곳 주민들이 아직 민박 손님에 익숙해 있지 않고 이부자리에 불편한 점이 있어 부득이 4-50분 떨어진 순천 자연휴양림내의 유스호스텔에 묶기로 변경하였습니다. 60만평 자연 휴양림 내에 있는 이곳은 국제 행사에 경험이 풍부한 곳이고 청소년 수련관과는 별도로 유스호스텔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이곳 유스호스텔에서 1박을 합니다.
10월 16일 아침
유스호텔에 묶으면 정해진 식단에 의해 그 곳 식당에서 아침을 먹게 되어 있습니다. 혹시 아침에 우리만을 위한 특별식을 준비해줄 수 있는지 알아 보고 있습니다. 섬진강 근처에 와서 제첩국이라도 한 그릇 먹고 올라 갔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습니다마는…. 8시30분 출발
낙안읍성 아침방문 9시30분-10시30분
숙소에서 아침을 마침 후 낙안읍성에 다시 갑니다. 해가 진 후에 도착한 전 날 보지 못한 낙안읍성을 제대로 보기 위함입니다. 읍성을 둘러 싸고 있는 성곽 위를 걸으며 이 곳 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것입니다.(40분 가량) 박이 매달린 좁은 골목에서 사진도 찍으며 자유시간을 가진 후 10시 30분쯤 출발해 선암사로 향합니다.
선암사 (仙巖寺) 11시 – 12시15분
소백산 끝자락 순천 옆으로 흐르는 곳에 조계산에 있습니다. 이 조계산 서쪽 끝에 조계종 삼보 사찰 중의 하나인 송광사가 있고 동쪽 끝에 태고종의 총림인 선암사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낙안읍성 쪽의 선암사를 다녀옵니다. 태고종의 영향인지 사찰 곳곳에 일본풍의 숲과 정원, 그리고 건물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입니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 청량한 계곡을 끼고 걷는 편백나무와 삼나무로 우거진 숲 길은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는 곳입니다. 사찰 가까이 계곡을 건너는 홍예(虹蜺)의 다리 승선교(昇仙橋)는 그 뒤로 보이는 강선루(降仙樓)와 함께 선암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고, 열길 밑으로 떨어지는 자연발효식 뒷깐도 유명한 곳입니다.
구례에서 점심 (오후1시30 – 2시30분)
선암사를 출발해서 서울 올라오는 지름길이 완주 순천 고속도로이고 구례를 거쳐 올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12시 15분경 선암사 출발, 오후 1시30분쯤 구례 백화회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 곳은 70여명을 한 방에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이유 이외에도 역대 대통령이 일부러 다녀갈 정도로 지리산 산채 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이기도 합니다. 지리산에서 채취한 산 나물을 중심으로 한 산채정식에 제육볶음을 더 해서 점심을 하겠습니다.
운조루(雲鳥樓)
백화회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운조루라는 古家가 있습니다. 구례는 옛날부터 지리산 밑 풍수지리가 좋은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마는 이 곳에 터를 잡은 운조루는 수많은 민란과 전란 속에서도 화를 당하지 않고 살아 남은 집으로 유명합니다. 이 집이 화를 당하지 않은 이유는 풍수지리가 아니라 이 집 헛간에 있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 쓰여 있는 배고픈 사람 아무나 퍼갈 수 있는 쌀 뒤주에 있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방송에서 여러 번 다루어진 가옥입니다. 점심 식사 후 시간이 되면 서울로 출발하기 전 잠시 들려 볼까 합니다..
서울도착
출발시간에 따라 조금 달라지겠지만 대체로 오후 6시30분부터 7시 사이가 되리라 봅니다
사진설명
1~5 낙안읍성 4번이 저녁 장소인 주막
6 순천유스호스텔
7~10 선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