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멀리 가는 1박2일 여행 이다.
호동이는 없지만 회장단의 사전 답사와 치밀한 준비 속에 우리들만의 여행 이다.
느긋하게 오후 3시 수서역에 집결 하는데 계획서에는 있던 몇몇이 안 보인다, 시집 가는날 등창 난다고, 누구는 허리가 삐끗 했다 하고, 감기라 하고,또 어제 과음이라 하고 ㅊㅊㅊㅊ.남자들만 다섯이 빠진 것이다. 정애랑 미자는 코 맹맹이 소릴 하면서도 과일이며 간식 거릴 죄 싸들고 나오는데.후영인 예정에 없어도 나왔고.
해서 또 女大 男少로 구성 됐다. 죽전에 가니 여기도 女大다. 女23에 男17이 출발 했다. 노상 착한 노기사님이 핸들을 잡고서.
우선 괴산으로 가서 보물 95호와96호인 괴산 미륵리의 5층 石塔과 石佛 立像을 본단다. 그리고 한꺼번에 사진도 박고. 그러나 해가 지면 어쩌지?
일요일 느즈막이라 그런지 중부 내륙 고속 도로는 뻥! 뚫렸다.
도중에 장용웅 회장이 귀를 줄겁게 하려고 유머를 잔뜩 준비 했다.또 회비를 부리나케 걷던 박정애 부회장은 우리가 볼곳을 미리 설명 하는데 전문 해설사 수준이다, 다 외워서 줄줄 이다.
그런대로 절 터에 도착 하여 뽀얐고 달떵이 얼굴 같은 석불를 배경으로 인증 샷!!!
다음은 수안보로 이동 해서 박기양과 합류 한다. "보가야"라는 음식점에서 돼지 갈비와 낙곱에 한잔씩 걸친후 노래방에 간단다.예정엔 온천욕도 있었으나 늦에서 입욕이 안됀단다.아쉽지만 할수 없지 뭐.
음식점에서 소개한 노래방은 관광 호텔 카바레 였다. 이거 유한 마담과 건달들로 떼로 오해 받으면 어쩌지?
다행히 비수기라서 대폭 활인에 거의 전세로 놀게 됐다. 한번 빼고 네고한 덕이리라. 난 중간 심부름으로 헛김 좀 뺐지만 말이다.
하여튼 걸지게들 장끼 자랑들을 하고는 사조 콘도에 도착. 방장들 인솔 하에 각각 입방. 모처럼 잠들이 안오는 모양이다. 잘려는 사람들도 들 볶으니 어느덧 다음날 아침.
주섬 주섬 어제의 "보가야"에서 설농탕,갈비탕으로 조식 해결 하고는 문경 새재로 GO.
우선 등산팀 남8여6을 숙종34년(1708년)에 지은 조령 제1관문(주흘관)에 내려 놓고 남어지는 조령제3관문(조령관)쪽으로 가서 다시 합류 할때 까지 트레킹 하기로 했다.
하늘은 높고 살들이 찌는 계절이라 입맛도 나고 공기도 맑다. 어제쯤 하늘에서 물도 뿌려 놓아 먼지도 없다, 맨발로 가도 좋겠다.
조선 태종때 조령의길로 개통한 이길.3관문을 지나 옛날 나그네들의 숙소 였다는 원터를 지나 옛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녔다는 장원 급제길을 따라 갔다.
주변 산세는 위용을 뽐내고 왼쪽엔 조령산 오른쪽은 문경의 진산인 주흘산으로 이 문경 새재는 백두 대간의 조령산의 마루를 넘는 재다. 한자로는 鳥嶺이다. 새도 잘 못 오른다는 산세로 봐서도 임진 왜란때 신립 장군이 여기서 막았다면 고니시 정도는 큰 타격을 입히지 않았을까?
계속 걸으니 제2관문(조곡관)이 나오고 이어 조곡 폭포가 보인다.그리고 조선 후기에 세웠을 "산불 됴심"이라고 쓴 커다란 비석이 나온다.얼마나 산불이 무섭기에 천민들도 알기 쉽게 한글로 쓴 것이다.
이어서 예전의 신구 경상도 관찰사가 업무 인수 인계시 官印을 주고 받았다는 交龜亭이 있다. 그때 관인은 거북이가 새겨저 있었나 보다, 玉璽는 봉황이고.
이쯤오니 다리도 슬슬 아파 온다. 태하는 허리가 아파 고생 하고.
하늘은 점점 맑아 온다, 아까 편의점에서 급히 비옷을 산 분들 배가 사르르하니 약간 아프시겠다.
주막도 나오고 관찰사들의 송덕비,선정비들이 한20여개 있는 비석군도 있다. 한동건 작가님은 이리저리 촬영 봉사에 한참이다, 신모 역사 교수는 확실하게 고증 됄만한것만 찍고.
큰 바위가 위험스레 삐죽이 튀어 나온게 있는데 지름틀 바위란다. 기름 짜는 틀 같다 해서 라는데 이곳에선 기름을 지름이라 부르나보다.
한편, 등산 팀들은 쌩쌩 하게 주흘관을 지나 타임 캡슐 광장을 끼고 오른쪽 주흘산으로 오르는데 좀 더 가니 높이가 10M도 넘는 여궁 폭포가 나온다. 남자들이 좋아 하는 女宮이다.
계속 완만 하고 잘 다듬어진 길을 올라가니 惠國寺가 나온다.이절은 신라 문성왕8년(847년) 보조 국사가 창건 했다는데 처음엔 법흥사라 했다가 고려 공민왕이 난을 피해서 머물렀다는데 그때 국은을 입었다고 혜국사라 개칭 했단다.은혜를 입었다는 거지.
중간에 등산화에 문제 있는 사람, 또 A와B팀 이렇게 갈라 지면서 A팀은 주봉 까지 올라가 정상주를 마신다, 아까 술을 많이 갖고 가든데,,,,혹시 있다가 사고 라도?,,,.
등산팀이 예정 보다 시간이 더 걸릴것 같아 트레킹팀은 KBS촬영장 구경을 했다, 우린 어디 까지나 공짜 니까.
처음에 태조 왕건을 찍으려 32억여원을 들여 왕궁2동등 전부97동을 지어 사용 했다. 이 두 산의 산세가 개성 송악산과 비슷해서 시작 했는데 나중에 문경시가 과거 고려 시대 배경를 허물고, 조선 시대 모습으로 75억여원을 투입하여 광화문,경복궁 모습, 기와집, 초가집등 130여동을 지어 놓은 것이다.
여기서 태조 왕건,제국의 아침,무인 시대,대조영, 근초고왕,성균관 스켄들,낭만 자객등을 찍었다.
다시 제1관문을 나오니 시끌 벅적 축제들이 한창이다, 문경 사과 축제 란다.
온통 사과와 오미자 판이다, 우리는 박미자가 있는데.
한10KM이상 걸었나 보다, 다리가 뻐근 하다.
식당가에서 "새재 할매집"을 찾아 약돌 돼지 석쇠 구이를 더덕 구이와 함께 먹는데 4,5KM의 산행을한 남녀 전사들이 속속 귀환 하여 만석을 이룬다.
맛있게 먹고 출발에 앞서 기양이와 헤어 진다.그중 박효범 등산 회장이 사정상 자기도 여기서 헤어 진다며 뭐라 한참 말 한다. 나중에 박미자 부회장이 통역을 하는데 먼저 가서 미안 하고 등산도 했으니 혹 도착이 늦어 지면 등산회에서 저녁을 사겠다는 말이다. 고맙지.
이러는데 정기봉 등산 부회장이 행불이다, 빨리 가얄 텐데,,.,그동안 이런일이 없었는데 버스가 구석에 있어서 못 봤나?
걱정 끝에 40명이 미아 찾기에 나섰다. 방송도 하고, 남의 버스 기웃하다 오해도 받고. 한 30분도 더 지나 저 밑에서 동건이가 찾았덴다.
본인도 걱정에 우려에 벌컥 나온다는 말이 "너희들 어딨었어?"
그러니 본인 속은 얼마나 탓겠냐?
하여튼 출발이다. 언제 무슨 일 있었냐는듯 웃고 떠들고, 영경표 머루 와인 덕에 분위기는 단박에 회복.
일부는 죽전서 내리고 남어진 조선 면옥에서 냉면에 만두에 먹으며 김광현과도 합류. 그 뒤는 갈때 처럼 각자 알아서 하는 상상에 맡기고,,,.
봄 야유회에 이어 가을 야유회 주최에 섬세함을 다한 회장단에 거듭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