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에

by 김경욱 posted Sep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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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에

 

찌르르 돌돌, 끼르끼르 돌돌

벌레소리 더불어

내마음 한 모퉁이로

가을이 지나갑니다.

 

갈잎 내음같은 追憶은

내 외로운 밤에 안겨

달빛속에 애닯고

잃어버린 사람, 잊혀진 歲月 그리워

마음 에이지만

긴 한숨같은 悔恨을

깃털속같은 이 밤의 포근함으로

달래어봅니다.

 

時間은 宇宙로 通하여

永遠으로 흐르고

나는 微物보다 작은

얼(靈)로 사라지나니

太古의 소리가 無限으로 이어지는

이 밤의 純粹를 간직하고파

마음속 깊은 곳을

이 가을로 적시어봅나다.

 

찌르르 돌돌, 끼르끼르 돌돌

벌레소리 더불어 밤이새도록

달빛아래 별빛아래

寶石같은 가을밤을

쌓아봅니다.

흐르는 <심포니>속

風景같은 가을밤을

헤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