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을 여행- 마곡사,추사고택

by 한동건 posted Oct 0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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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을 여행은 눈과 머리와 혀가 즐거운 곳이면 좋겠다는 김 풍자 회장의 은근하지만 무시 못할 압력이 있었다경치 좋은 곳은 많지만 관광지 근처의 먹거리는 모두 아시다시피의 수준이다우여곡절 끝에 통 큰 회장의 뜻을 받들어 韓牛 한 마리(?) 잡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지는 엄밀히 말해 공주 마곡사, 예산 한우마을, 추사 고택의 세 곳이라 할 수 있다.  너무 늦은 점심이 되지 않기 위해 공주 마곡사의 간단한 설명을 미리 올려 놓는다추사 고택에서는 전문 해설사의 설명이 있을 것이다.
 
공주 마곡사는 지난 여름 한국의 山寺의 일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寺刹이지만 웅장하거나 거창하지 않은 아담한 절집이다.  경내를 휘감고 돌아나가는 麻谷川 이쪽 저쪽으로 해탈문, 영산전 대광보전, 대웅보전등이 나뉘어 앉아있다색바랜 丹靑과 치밀한 계획 없이 형편대로 앉아 있는 듯한 당우들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고찰이다 .
 
눈여겨 볼만한 것들

 

현판들: 일주문 泰華山麻谷寺는 여초 김응현이 새로 썼고 영산전의 현판은 세조의 어필이며, 대광보전의 현판은 영,정조 시대 예림의 총수였던 표암 강새황 그리고 고증되지는 못했으나 대웅보전의 현판은 神의 반열에 오른 신라말기 김생의 글자라고 전해져온다.  

 

       대광보전의 비로자나불상 뒤쪽에 그려진 수월관음백의관음보살도(水月觀音白衣觀音普薩圖)와 탱화들, 대웅보전 내부의 기둥들, 라마탑 형식의 상륜부를 가진 특이한 5층석탑, 백범 김구가 심은 응진전 옆의 향나무 등이 눈여겨 볼만한 것들이다

 

       백범 명상길 걷기

 

일제 강점기 탈옥하여 이곳에 잠시 몸을 의탁했던 십대소년 白凡 김구의 이름이 붙은  산책길봄에는 소나무와 진달래가 어우러진 길인데 우리가 갈 가을에는 진달래 대신 낙옆이 쌓여 있을 것이다경내를 나와 냇가를 끼고 걷다가 완만한 오르막 길을 걸어 오른다 ( 10 20분간의 능선길은 가슴을 틔워주는 소나무 길 그 끝에서 世祖가 萬世不亡之地라고 불렀다는 明堂 君王臺를 만난다그리고 천천히 내려와 명부전과 영산전을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향한다.
 
이 산책길은 약 2.5km, 40분 정도 걷는 평탄한 둘레길이다.  산길이므로 편안한 신발이 좋다. 산길 대신 절에서 시간을 보내실 분들은 전각마다 친절히 설명해 놓은 안내판을 읽으며 주렴들을 찬찬히 감상하거나 명부전과 영산전을 둘러보고 마곡천을 바라보며 휴식하도록 둘레길 팀과 잔류팀으로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