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산행 시산제 (청계산 청계골 )

by 심항섭 posted Feb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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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산행 시산제 (청계산  청계골 )


청계골   관현사 입구에서  시산제가  있는  날이다.   그동안   매년  음력  정월이면  시산제를  해  왔기에  지나간  시산제를  한번  돌아본다.  


2003년까지는  매번  가평  축령산에서  실제  돼지머리를  상 위에  올려놓고   1년간  동기들의  무사 산행을  기원했고, 

2004년  졸업  40주년  기념 시산제는  검단산으로  옮겨  진눈깨비와  가랑비가  범벅이  된  속에서  시산제를  지냈다. 


2005년도에는  청계산  청계사쪽에서  시산제를  지내고는  윷놀이  시합을 했고, 

2006년도에는  남한산성  양지바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시산제를 지냈다.  이때부터   자연보호 및  실사구시 정책에  따라  실제  돼지머리에  대신하여  지금의  큼직한   금빛  돼지  저금통이  제사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3년간의  남한산성  시산제가  이제  올해에는  청계골  관현사쪽으로  옮기어지게  된 것이다.   2번의  장소물색  사전 답사와  큼직한  접이식  상을  새로  마련하는 등  신임  이상훈  회장의  노력이  엿 보인다. 


옛날을  돌아보는 걸  마치고  원터골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한다. 

청계산 산행은  언제부터인가   각자  자유산행으로  바뀌었다.   오늘도  먼저  온  김두경,  강기종,  전행선,  김윤종,  정기봉과   함께  제 1 쉼터  약수터로  하여   길마재로  향하여  오른다.   금년  산행은  지난  1월 중반의   선자령 산행을  빼고는  한번도  아이젠을  사용해 본  일이  없었기에,   혹시나  하고  갖고  다니는  아이젠은  언제나 배낭 속에서  푹  쉬고  있다. 

길마재와   헬기장을  거쳐   매봉으로  올라   박효범,  권영직,  김상건과  오래간만에  동기회  산행에  나온  서성수,  정만호의  기념사진을  찍는다.

 

잠시   땀을  닦고   얼마를  쉬고서  헬기장으로  내려가니   강기종,  정영경, 장용웅,  송인식,  김정차를  비롯하여   산에서  보기  힘든  김동인과  박찬홍이를  만난다.

 


 

청계골로  직접  내려가는  비교적  가파른  길의  끄트머리에서   시산제에  참석하기  위해    부지런히  올라오는  신해순을  만나   시산제 장소에  12시 반에  당도하니  많은 친구들이   시산제  준비에  바쁘다.   오늘도  박정애,  남영애,  박상규가  준비 해 온  음식이  가지런히  깔그름하게  제사상에   올라 있다. 

순서에  따라  이상훈 회장이  남득현 ,  이성희  부회장의  도움을  받으면서  산 신령님께  술을  바치면서  우리들의  무사  산행을  기원한다. 


이어서   이상훈,  노준용  두  회장을  무릎 꿇리고서   이재상이  축문을  읽는다.   그동안   축문하면   위광우를 거쳐   우무일이   도맡아서  읽곤 했는데,  그  축문도  전문  MC의  시대로  바뀌어간다.   부회장을  맡은  박태근이  커다란  사진기를 들고  다니면서  부지런히   촬영을 한다. 


역대  등산회장을  맡았던   주환중,  정태영,  심항섭,  권영직이   절을 하고,   뒤를  돌아보니  김경석   그리고  큰 이종건,  작은 이종건이   모처럼  모두  나와  있고,  변병관,  민일홍, 박미자,  정숙자,  진영애,  이향숙,  유미희 얼굴이  보인다.   평상복  차림의  김성광,  황정환, 이영식,  정진구도   산엔   오르지  않앗어도   시산제에는  참석하겠다는   의지의  얼굴로  서  있다.   이승희와  이태동이는  다른  약속으로  여기에는  오지  못햇어도  시산제  제사상에  올려 달라며   금 일봉을  회장에게  부탁하며  미안해  했다고  한다.


우리를 위해  마련된 것  같은   의자에들  앉아    호박 떡이며,  돼지 보쌈에   막걸리를  한잔씩  마시고는    옛골  토방 집으로  간다.  중국에서  시산제에  맞추어  문신효까지  와  있었다.    모두들   오리  바비큐를   안주삼아  시산제 겸  2월의  산행  뒷풀이를 즐겁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