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 맞이 하는 가을.

by 정태영 posted Nov 0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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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왔을까.

가던 길 잠시 멈추고 뒤돌아 보지만

온 길 모르듯 갈 길도 알 수 없다.

 

힘을 다하여  삶을 사랑했을까.

마음을 다하여 오늘을 사랑했을까.

 

낡은 지갑을 펼치면

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서

내세울 이름도 없는 아쉬움으로

지금까지 무얼하고 살았을까 하는

후회는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그리움을 다하여 붙잡고 싶었던

사랑의 순간도

사랑을 다하여 매달리고

싶었던 그 욕망의 시간도

노년의 가을 앞에 서면 모두가

놓치고 싶지 않은 추억인데...

 

그래 이제는 어디로  흘러서 갈 것인가를 걱정 하지 말자.

아쉬움도 미련도 앨범속 그리움으로 간직하고

노년에 맞이하는 가을 앞에서는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이 더욱 아름 다우리라

그렇게 믿자.

그렇게 믿어 버리자.

(아는 선배가 보내온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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