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와 잣대

by 좋은이 posted Jun 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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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와 잣대
    지나고 보니 내 한살때는
    1cm자를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먹고 싸고 울고 딱 1cm자였습니다.

    열살때는
    10cm자를 가지고 놀았던 것 같습니다.
    놀고, 따라하고, 싸우고..

    20살때는
    20cm자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한뼘정도 넓어진것 같지만
    이해하기보다는 불평, 불만, 내주장이
    훨씬 더 강했었지요.

    차츰 자라 마흔이 되었을 때는
    확실히 스무살때 보다는 배정도
    넓어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짧고 좁고 얕습니다.
    왠만한 것은 이곳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예순살이 되면
    60cm가 아니라 6m짜리 자를
    마음에 품고 살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일흔에는
    7m가 아니라 700m 자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펼쳤다 하면 무엇이든 다 들어오는 자.

    어떤 것이라도
    다 이해되고 받아 들이는
    넉넉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생각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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