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름다운 호수로 낚시나 갈까!!

by 강태공 posted May 1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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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낚 시 *** 


詩: 이승철 


봄 볕 따스한 날 

조용한 호숫가에 

낚싯대를 드리우니 

물 속에 잠긴 구름처럼 

마음도 한가롭다. 


미풍에 일렁이는 잔물결 위로 

찌만 홀로 외로운데 

붕어의 입질 신호는 보이지 않고 

물 속 깊이 잠수한 하늘 속에 

내 그림자만 졸고 있다. 


물고기들은 모두 어디로 가고 

물결 따라 퍼져가는 

정답던 옛이야기 

물 속을 흐르는 구름 따라 

보일 듯, 잡힐 듯, 흘러가고 


낚아 올리는 것은 

추억 한 점 

그리움 한 점 

돌아오는 바구니 속에는 

푸른 하늘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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