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동행

by 김옥건 posted Jan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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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동행  

                      시 : 유성순


        쉬엄쉬엄 가자
        사랑과 인연으로 만난 이 세상에서
        뭐가 급하기에 어느 누가 오라 하기에
        인연도 사랑도 버리고 급하게도 가려하느냐

        천천히 가자 쉬엄쉬엄 함께 가자
        어깨동무하고 나란히 걸어 온 길
        손에 손 맞잡고 쉬엄쉬엄 산천에서 쉬어 가자

        헐떡이고 달려간다고 어느 누가 칭찬 안하고
        쉬엄쉬엄 간다고 어느 누가 밀어내지 않는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렇게 가지 말고
        잔잔한 강물처럼 어깨 나란히 마주하며 가자

        어차피 인간으로 온 세상 할일은 하고 가야지
        오는 길도 가는 길도 알 수 없는 길인데
        인연되어 함께 이 세상에 왔으면 나란히 가야지
        저 흐르는 물처럼 천천히 쉬엄쉬엄 흘려가야지

        고통 속에 힘들어도 사랑이 있고
        아름다운 동행 함께 할 인연 여기에 있으니
        잔잔한 강물처럼 어깨 나란히 마주하며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