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사리원

by 장용웅 posted Dec 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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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沙里院에는
할머니의 기다림이 있다.
그곳 고향집에는 항상 할머니의 손맛과 몸내음이
할아버지의 기침 소리가 있다.

드넓은 載寧平野
海州, 安岳, 信川으로 이르는 黃海線
石炭이 至賤으로나오는 鳳山炭鑛
그리고 沙里院난봉歌의 사랑이 있다.

산 넘어, 고개 넘어 載寧江가에는
같이 놀던 친구들의
재잘거림이 있다.


짙은 안개가 내려앉은
새벽 사리원 고향 역에는
고향의 포근함이 있다.


고향에 대한 鄕愁속에는
事變중 越南하셨다
1.4 後退 때 拉北되신 일흔이 되셨을
막내고모, 작은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있다.

理念에 덜미잡혀
떠나온지 60년


이제는
할머니의 기다림도, 손맛도, 몸내음도
할아버지의 기침 소리도
기대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