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요리 10선

by 김영길 posted Oct 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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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소매 셔츠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 오면


송이버섯 향기가 입 안으로 퍼져올라오고 각종 과일도 한결 맛이 좋아 식욕이 왕성해진다.


지지난 주말에는 암사동 선사주거지 근처 산모퉁이 작은 밭에 소일삼아 심어 가꾸던 마를 캐 냈다.


31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심어온 마지만 올해엔 힘이 더 많이 들었다.


4월에 주말농장 30평을 얻어 삽으로 파고 이랑을 만들어 겨울잠에서 깨어난 뇌두를 심어놓고 싹이 나오기를 기다려 5월에는 지주를 세워주고 장마가 끝날 때 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김을 매 주었다.


9월 말부터 10월 서리가 내리기 전 까지 여유있는 날을 잡아서 일꾼을 모아 마 줄기와 지주를 제거한 다음 정강이 깊이로 조심스레 삽질을 하여 한 뿌리씩 캐 내어 수확을 하게 된다. 마는 살이 연하여 쉽게 부러지거나 삽날에 다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삽을 멀리 넣어서 깊이 판 뒤 흙덩이째로 조심스럽게 끌어내어 수확하는 것이 안전하다.


캐낸 마는 미리 준비한 박스에 담아서 저장소로 옮겨 겨우내 얼지 않을 정도의 온도로 보관해두고 꺼내서 아는이들에게 나누어주기도 하면서 연중 거의 매일 계속 먹는다.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1. 마, 땅콩, (찹)쌀 등을 갈아넣어 죽을 끓여 먹는다.


2. 마,사과,생수,꿀,우유 등을 같이 넣고 믹서로 갈아서 쥬스를 만들어 먹는다.


3. 강판에 갈아서 계란 파 소금을 넣어 저어서 그대로 마시거나 뜨거운 밥에 올려 먹는다.


4. 잘 씻어서 찜통에 쩌서 먹거나 구어서 먹는다.


5. 껍질을 벗겨 잘게 썰어서 그냥 먹거나 된장소스를 만들어 찍어 먹는다.


6. 로스구이나 삼겹살을 먹을 때 감자 대신 넣어 먹는다.


7. 가루로 만들어 차로 먹기도 한다.


8. 된장찌개에 넣어 같이 끓여먹는다.


9. 고구마 깎아 먹듯이 손에 쥐고 베어먹는다.


10. 마는 맛이 순하고 연하여 다른 음식물의 맛에 영향을 주는 일이 적어 친화성이 높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이하여 웰빙을 위한 건강식품을 소개하여 드리오니 부디 밤마다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