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축전 연습장 참관기

by 한동건 posted Apr 30,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에게 끌려 몇 번 춤 배운다고 따라 갔다가 몸치로 공인 받고 중도 탈락한 경력이 있어 내 이름이 선농 축전 댄스 연습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다.  그래도 연습 장소가 바로 길 건너 집 앞이니 열씸히 하는 모습 사진 몇 장 찍어 이 곳에 올려 주면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면피 라도 되겠다 싶어 카메라 들고 어슬렁 거리며 찾아 갔다.  어슬렁 거리며 찾아 갈 곳이 아니였다.  분위기가 비장하다.  날자는 닥아오고 계획은 의욕적이고 막상 연습하고 뛰어야 할 사람은 모자라고..  자연히 책임 맡은 친구들은 녹초가 되어 있고 신경도 날카롭다.  앞 뒤 모르고, 슬슬 재미있게 하면 되지 이것 너무 의욕적인 게 아니냐는 입 방정을 떨다가 고생하는 친구들에게 재 뿌린 꼴이 되어 머쓱하고 미안하기 짝이 없다.  행사를 근사하게 성공적으로 치루는 것도 중요 하지만 이렇게 헌신적으로 열씸히 준비하는 친구들을 돕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 우리 40주년 행사에서 더 중요한 일 인지도 모르겠다. 공인 몸치도 뛰어야 겠다.  남학생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고생하는 친구들 봐서라도 이 다음 연습 일정에는 남학생들 얼굴 좀 보이자. 댄싱 퀸들 웃고는 있지만 속 타는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