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언젠가 겨울방학이 시작될무렵 곱게 포장한 일기장을 한권 선물받은 기억이 난다. 혹시 철수가 최근에도 일기를 썼다면 거기에 어떤 말을 남겼을까 궁금하다. 두달전 서초동 기원에서의 만남이 친구와의 마지막 만남인 줄을 나는 몰랐다. 철수가 그렇게 간 뒤에야 들은 말이지만 최근에 그토록 건강이 좋지않았음에도 무심히 가버리다니... 오늘아침에도 앗바라(강릉)에는 비가 오는지 모르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