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5) 아침 태영이의 전화를 받았다. 지금은 페루의 옛날 수도에 와 있는데, 내일 마추피추로 갈 예정이란다. 그곳의 사람들 사는 모습들, 더구나 옛 신전을 허물고 그 자리에 스페인 사람들이 지어놓은 성당 같은 건물들을 보니 가슴이 아프단다. 일본인들이 서울의 고궁을 허물고 지어놓았던 건물들 생각도 나고...... 워낙 감상적인 친구여서 그런지, 지구 반대쪽에서 들려오는 그의 전화 목소리가 젖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