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라고 부릅니다

by 한병근 posted Jul 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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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한번 읽고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쳤던 글, 어제 성당 주보에서 다시 읽게되었다. 지금은 너무 때가 늦은지도 모르겠으나,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다는 말을 믿으며 친구들과 나누고자 한다.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라고 부릅니다.

 

매일 아침 당신에게 86,400원을 입금해주는 은행이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계좌는 그러나 당일이 지나면 잔액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매일 저녁 당신이 그 계좌에서 쓰지 못하고 남긴 잔액은 그냥 지워 버리기 때문이죠.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연히 그 날 모두 인출해야겠지요. 시간은 마치 이런 은행과도 같습니다. 매일 아침 86,400초를 우리는 부여받고, 매일 밤 우리가 사용하고 남은 시간은 그냥 없어져버릴 뿐이지요.

 

잔액은 없습니다. 더 많이 사용할 수도 없어요. 매일 아침 은행은 당신에게 새로운 돈을 넣어주죠. 매일 밤 남은 돈은 한푼도 남김없이 불살라집니다. 그 날 사용하지 못하면 손해는 오로지 당신이 보게 되는 거죠.

 

돌아갈 수도 없고 내일로 연장시킬 수도 없습니다. 단지 오늘 현재의 잔고를 가지고 살아갈 뿐입니다. 건강과 행복과 성공을 위해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만큼 뽑아 쓰십시요.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하루는 최선을 다해 보내야 합니다.

 

1년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고시에 떨어진 학생에게 물어보세요. 1달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미숙아를 낳은 어머니를 찾아가세요. 1주의 가치는 신문편집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1시간의 가치가 궁금하다면 사람하는 이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1분의 가치는 열차를 놓친 사람에게, 1초의 가치는 아찔한 사고를 순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 1,000의 1초의 소중함은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육상선수에게 물어보세요.

 

당신이 가진 모든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또한 당신에게 너무나 특별한, 그래서 시간을 투자할만큼 그렇게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공유했기에 그 시간은 더욱 소중합니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 어제는 이미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이야말로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며,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를 선물(present)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