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이 될 지 몰라서 소개

by 노준용 posted Mar 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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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고침


잠자다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있지요.

저는 자다가 유리창을 발로 차 상처를 입고 피 좀 흘렸읍니다.

한 주가 새롭게 출발하려는 오늘 새벽  아침  6시 5분
 
 
일어나기 직전의 꿈에 나타난 아주 못된놈,
 
이 놈을 쥬너리가 응징해야 하는 장면에서 이단 옆차기 힘 있게 하는 순간,
 
그래서 격투가 시작되려는 순간   꽝!!

베란다와 연결되는 안방 창문을 발로 차  쨍그렁~~
 
꿈에서 현실로 돌아 오니 큼직한 유리 파편들이 발목 주위에 박히고
 
선혈이 낭자해지려 합니다.
 
옆으로 누워 자는 자세에서  창을 향해 발 찬 일이라 유리를 정면으로 박살내고
 
이 일로 새벽에 온 식구가 전부 야단났읍니다.  잠자리는 피로 물들고.
 
방향이 창 쪽이 아니고  마씨쪽이었다면 , 비록 꿈속에서 마씨를 구하려는 일이었지만

현실에선 마씨를 비명에 가게 했을는지 모를 일이었읍니다. 
 
이 점 불행중 다행이었읍니다.


의리의 사나이 쥬너리는 나쁜 놈을 만나 수모를 당하자 참지 못하고 마씨 위해 나서다가
 
이렇게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읍니다. 피 좀 흘렸읍니다. 
 
한쪽으론 큰일 났는데 한쪽으론 우습기도 했읍니다.  그 와중에 재작년 정진구 다쳤던 일이
 
왜 기억에 떠 올려지던지, 나 참.


평촌의 성심병원 응급실로 가서 박힌 유리 빼고 열 댓 바늘 꼬매는 일을 하고 왔읍니다.

(사진찍고 요란 떤 덕분?인지 다행이 아킬레스 건에는 영향이 없고)
 
오늘은 집에 있고 낼부턴 어떻게든 출근해야죠.


"잠버릇 고운 제가"--진짜입니다-- 첨 당한 일이지만 사후 반성입니다.


첫째  조용한 마음이 생기도록 노력한다. --나쁜 꿈 안 생기라고.


둘째  자기 전에 조용한 마음으로 잘 수 있도록 평안을 구하는

         기도를 생활화한다.


셋째  침대 주위에 위험물이 없도록 배치한다.  부득이할 경우 머리 부분이 창을 향하도록
   
         방위를  조정하여 놓는다.


넷째   그래도 잘 때엔 마씨와 떨어져서 잔다 (바닥과 위로 구분하더라도)


신문에 날 일이 안 생긴 걸 다행으로 여기고 ("잠자다 마누라 죽이다?" -끔찍*^)

세상엔 별 희한한 일도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이 사례를 소개함으로서
 
타산지석 되라고 적어보았읍니다.


꼬맨 것 한 2주 뒤에 실밥 뽑고 날 겁니다.  그동안 약간 불편한 것만 참으면 되구요.
 
근데 이번 주말 등산 꼭 가려 했다가 또 못 가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