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법정스님의 짧은 수필>

by 이 상훈 posted Oct 3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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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

는 속담이 있다

너그러울때는 온 세상을 두루 받아들이다가도,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하나

꽂을 자리가 없는 것이 우리 마음이다.

이것은 평범하면서도 틀림이 없는 진리다.

아니꼬운 일이 있더라도 내 마음을 내 스스로가 돌이킬 수밖에 없다

남을 미워하면 그쪽이 미워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면

내 인생 자체가 얼룩지고 만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그 마음씨가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는 뜻이다.

우리가 온전한 사람이 되려면, 내마음을 내가 쓸 줄 알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