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은 갔다

by 노준용 posted Oct 19, 200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츄리닝 차림을 여기저기 선보이던

뙈지 박정환군이 세상을 떳다.



허망한 것이 인생인줄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느끼면서도

언제나 잊고 사는 나의 모습을 또 돌아 보게 했다.



그 튼튼한 체격에 운동 잘 하는 박군이

엊그제 10월 17일 벽제 용미리에 있는 화장장에서

육신은 한줌의 재로 변해 안치되었다.



도무지 난 이런 일에 표현이 마땅치 않아 그냥

사무적인 어투로 하고 싶은 얘기나 하련다



쫀놈(서 길수/ 서성수) 하마(박경환), 쟌내비(김경석)외에

장재원(장광채), 이명원, 이종건이 장지에 다녀 왔다고 한다.



유족은 그가 없는 가운데 굳건하게 살아갈 것이다.



딸 셋중 큰 딸은 결혼 날자를 받아 두었었는데 이번

창황한 일을 당해 어떨까 했지만 정해진 일에 따르기로

했단다. 다음 달 11월 17일(토요일) 1400 대방동 해군회관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고 그 밑에 딸들은 아직 공부중이라 한다.



뙈지야 지난 주 평촌모임에 다음엔 널 특별히 끼워주어 다음 달엔

살아서 보려 했었는데..



잘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