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by 정태영 posted Oct 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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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에게 남기는 마지막 유서에는 어떤 내용을 담아야할까.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 박 군의 상가에 다녀오는 길에 떠오른 생각이다.
 
사랑이란 말을 빌어 내 마음을 전해야겠지. 
내 마음을 표현하기엔 너무 부족하지만.
 
또 안녕 이라고 말해야겠지. 특별히 유서에서만 쓰는 말은 없으니까. 
 
그 동안 살면서 잘 못 해준 일이 떠오른다.
가슴아픈 말을 던지고 아직도 미안하다고 얘기 안한 것이 생각난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
 
고 박군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