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2

by 정태영 posted Jul 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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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백년 이상을 살다보니, 나도 이런저런 인연을 가진 사람이 꽤 많은 것 같다.
그 중에는 문득 아련한 그리움과 아쉬움으로 가슴 채워지는 이도 있고,
이제와 생각해보니 말못할 부끄러움으로 머리 흔들어 지워버리는 이도 있다.
더욱이 선생이란 하얀 백지 같은 어린 사람들 사이에서 시행착오를 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직업인이기에 더욱 더 그런 것 같다.
 
그러나 너희들은 내가 아주 어려서 만났던 친구들이기에,
그 때 그 시절은 별 "거리낌없었음"에 힘입어
난 "지킬 박사와 하이드"처럼 너희들 앞에서 꽤 용감해 지는 것 같다.
 
그러나 말이란 항상 양면적인 면이 있는 것이고, 가만히 있는 것이 중간은 가는 것이며
"빈 수래 일수록 소리가 많이 난다"는 격언을 문득 생각하기도 하지만
내 귀한 어린 시절에 친구들 앞에서 가벼운 "우스개 소리와 덕담"이나하면서,  
자유게시판을 채우기에는 뭔가 아쉬움을 가진단다.  
 
앞으로의 나머지 인생이나마 밝은 태양아래서 더욱 더 밝게 살아갈 수 있기 위한
나의 다짐이라고나 할까. 오늘도 또 남들 보기에 무겁고, 꽤나 덜 떨어진 얘기를
중얼거리고 있다. 
 
최소한 그저 이 순간에 내 얘기가 어느 친구에게도 기분나쁘지 않기를 바라면서.    
 
                                 -------앞으로 더욱 더 괜잖게 변해갈 태영이가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