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강령이라니요? 천만에요!

by 김풍자 posted Jul 27, 200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건  나이든 사람들을 위한 강령이지 우리들은 아직 아니예요.
 
지난 어버이날 저녁에 내년이면 아흔이 되시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음식점에를 갔었지요.
그날 음식점이 붐벼서 바로 옆에도 한 가족이 같이 식사를 하게 되었어요.
우리 어머니가 대뜸 그쪽 어른께 " 댁은 몇살이슈" 하고 물었더니
"일흔 여섯이네요." 하고 그쪽 할머니가 대답을 하시자 우리 어머니 "어유! 아직 한창 나이네."
옆에 있던 우리들 와하고 일제히 웃음을 터트렸지만 정작 우리 어머니는 왜들 웃는지
그 이유를 몰라서 어리둥절해 하셨어요.
조금후에 웃으시더라고요.
대신 우리는 좀 머쓱해 졌어요.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난 내가 한창 나이가 되려면 아직도 20년 세월이 남었는데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