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의 자녀교육

by 김진국 posted Jul 04, 200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이혼가정의 자녀교육(미국)
   1) 연구 배경
      2000년도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한국인 결혼 세쌍중 한쌍이 이혼하고
       이혼율은 2.5건(인구1000명당)으로 선진국 프랑스(2.3) 일본(2.0)
       대만(2.3)보다 더 높다.   사회 환경이 급변하면서(여성지위 상승등)
       이혼가정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혼에서 최대 피해자는 아이들이다. 
       부모의 파탄은 자녀의 장래에 큰 문제점을 안겨주고있다. 
        이런 편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위기의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할 것 인가
       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미국 가정의학 전문의 CPT Charles L. 등 (Naval Hospital, Jacksonville,
       Fla.)이  2001년 3월호 미국가정의학 논문집에 실린 "Children of Divorce"
       를 발췌했다. 저자들은 미국의 이혼 부모밑의 아이들 116명을 10년간 성장
       과정을 추적 조사하였다.
        미국사회도 급격히 변하여 1960년대에서 1990년대 까지 30년동안 이혼이
       급증하여 보편적인 흔한 일이되었다.
       1960년 미국 초등학생중 친부모와 같이사는 율이 90%였는데, 1990년에는
       40%로 현저하게 줄었다. (이혼한 집이 60%로 이혼 안한 집보다 더 많다.)
       1996년엔 결혼 2커플중 1커플이 이혼(정확히는 45%)하였다.
  
   2) 아이의 부모이혼 충격을 수용하는 단계
      성인도 임종의 충격을 마음으로 수용하는 5단계가 있지만 아이들은 독특한
     5개의 단계를 거친다.
       (1)부정 단계
           부모의 이혼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받아 들일수가 없다.
           "아니야 아빠, 엄마는 갈라서지 않아."하고 스스로 위안한다.
        (2)분노 단계
           부모에게 화내고 짜증내고한다.
        (3)타협 단계
           마음 한편으론 이혼을 받아들이고 다른 한편으론 아니라고 부인한다.
           아이가 순종하고 집안 일을 도우며 부모의 이혼을 막으려고 노력한다.
        (4)우울 단계
           아무리 노력해도 않되면, 포기하고 침울해 진다. 
           말이 없어지고 밥맛도 없고 기가 죽는다.
        (5)수용 단계
           고학년 아이들은 부모의 이혼이 어쩔수 없고, 오히려 헤어지는 것이 좋겠다
          고 생각한다.  고학년 이상 아이들은 이혼의 아품을 느끼며, 청소년 이상의
          아이들은 자신들은 이혼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3) 악영향
        이혼으로 아이와 접촉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든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보호자(엄마 혹은 아버지)가 일터로 나감으로
         인해 접촉 시간이 줄면 아이는 "나를 버렸다"고 생각하게 된다.
          부부 갈등으로 아이를 이용하여 상대방을 비방하는 것이 교육상 제일
         나쁘다.  또 이혼 10년후에까지도 서로 원망, 증오하게 되는데(이혼
         남자들의 ⅓, 이혼여자들의 ½에서) 이 것은 아이교육에 아주 나쁘다.

     4) 아버지의 부재
         부모의 이혼 이후 아이들은 90%가 엄마와 같이 산다.(아버지의 부재)
           미국에선 아이 양육에는 6세가 될 때까지는 엄마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doctrine of tender years"원칙이 있다. 아이 양육에는 엄마의 보살핌이
          필수인데,이 모성 보호 능력이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하는 논란이있다.
          새로운 관찰연구들 결과는, 새 엄마들은 아기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모르며,
          다른 엄마들의 양육방법을 보고 배운다는 사실이다.
            원숭이 실험으로도 새끼때부터 어미로부터 격리되어 길러진 암 원숭이는 후일
          자기 새끼를 전혀 돌보지 않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모성은 후천적으로 배워
          습득한 것이다 라는 결론.(남자도 양육술을 배워 아기를 키울 가능성도 있다.)
            아이 양육에서 아버지 역할은 미미하다. 그러나 좋은 부모역활은 학습하여
          획득하는 것이며 선천적으로 여자에게 부여된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어린 딸과 아버지 관계가 원만치 못했었다면,부모가 이혼하지 10년이 지나
          성인이 된 딸이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성적으로 타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아버지 없이  편모 슬하에서 자란 아들은 거칠고 폭력적인 경향을 보였다.
     
     5) 아이의 나이에 따른  이혼에 대한 반응
         부모 이혼시 아이가 어릴수록 더 나쁜 영향을 받게된다.
            공격적, 충동적, 반사회적 문제아가 된다.그러나 사회 환경의 변화로 과거
            30년 전 보다는 현재는 이 악영향의 정도가 많이 줄었다. 사회가 이혼을 허용
            하는 분위기에 따라 아이들의 죄책감, 소외감이 줄고 사회의 여러 단체로부터
            정서적, 경제적 지원을 받기 때문이다.
 
 

         ① 유아기
           이땐 너무 어려서 이혼의 의미를 인지하지 못해 직접적인 반응이 안보인다.
            대체로 엄마에겐 반응하나 아버지에겐 "낯 가리는" 정도의 반응뿐이다.
            아이 교육을 위해서 엄마들은 헤어졌지만 아버지를 양육에 끌어 들여야 한다.
            (규칙적인 아이와 아버지의 만남이 필요)
        
        ② 소아기
           부모가 이혼하면 자신들이 버림 받을까봐 극한 공포에 떨게된다.
            이혼을 막으려고 제딴엔  노력을 한다. 또 자신의 행동이 이혼하게 했다고
            자책을 한다. 불안하면 오줌을 싸고 땡깡을부리며 퇴행 행동을 보이는가하면
            자위행위나 놀이를 하여 부모를 당황시킨다.
          ③ 학동기(저학년기)만6∼8세
           싸우는 부,모사이에서 갈등, 방황한다.
            부,모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고 또 부모를모두 좋아하고 싶은 마음에서 고민한다.
             별거하고 있는 아버지로부터 선물을 받고 자신의 잘못을 용서 받은 사랑의
            증표로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의 화합을 그리면서 그런 공상을한다.
             아이들이 배가 갑자기 아프다던가 꾀병으로 위기의식을 조장하여 부모의 화합을
             꾀하기도 한다.
          ④ 학동기(고학년)9∼12세
          부모에게 극단의 분노심과 적개심 표출하면서 때론 엄마편을 들고 아버지를
             증오하기도 한다. 두통, 복통을 호소하고 청소년 비행, 절도행각을 벌인다.
          ⑤ 청소년기 13∼17세
          한편으로 부모에 의존하고 싶고 다른 한편으론 어른이 된 것처럼 독립을 주장한다.
            이 두가지 상반된 심정 사이에서 모순된 언행으로 약물복용 알콜, 흡연 성폭행
            등의 비행 청소년이 된다. 이때 부모들은 아이들이 아직 미성숙 단계임을 명심
            해야 하며 아직은 성인과 같은 잣대를 대서는 안된다.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⑥ 청년기
          18세가 되면 성인이 되어 부모의 보호 의무가 소실된다.
            불성실하여 학업(대학)을 마치지 못하고 직장 적응도 어려우며, 부모나 형제와의
            갈등이 많다.   자신의 결혼 생활도 원만치 못하다.(이혼 가정의 아이가 또 이혼
            하는 수가 많다.)
 
 

        6) 재혼
          이혼한 사람들중 절반은 5년이내에 재혼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엄마와 같이 사는 어린 아이들은 계부를 잘 받아들이나, 나이
            들은 청소년들은 저항한다.남자 아이들은 계부를 서서히 받아들이나, 여자 아이
            들은 저항이 크다.
              따로사는 아버지가 재혼하여 새부인을 얻으면 아이들은 친구로서 받아들이나,
             같이 사는 아버지가 재혼하여 계모가 집에 들어오면 저항이 크다. 특히 청소년
             들은 계모에 노골적으로 반발하기도 한다.
        
        
 

         7) 이혼은 반대해야 하나?
         전통적 사회 환경에서는 이혼은 더더욱이 자녀교육상 안된다며 비난 받아 마땅
           하다고 생각되어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들은 이혼하기 수년전부터 이미
           아이에게 많은 악영향의 문제점들이 있음이 알려졌고 그 악영향은 부부사이의
           갈등의 정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있음이 알려졌다. 갈등이 클수록 악영향(비행,
           결석 가출등)도 크다.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부부 갈등은 상대에 대한 악감정이 아이에게 전가 되며 특히 부부사이의  폭력은
            아주 나쁜 영향을 주게된다.
             이혼 후에도 서로 미움의 감정이 오래지속되면 아이의 악영향 후유증은 더욱
            깊고 오래 지속된다.  이혼후 두 사람의 앙금이 빨리 해결될 수록 아이에겐
             유리하다.  부부가 갈등을 감추고 갑자기 이혼할 때에는 아이는 오히려 더 큰
            충격을 받는다. 아이는 이 예기치 못한 충격을 마음에서 수용할 5단계를 거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일 중요한 점은 이혼후에도 아이에겐 평생 아버지이고 어머니이므로 두 사람은
            빨리 감정을 가라앉히고 아이에겐 사랑하는 좋은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도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두 부부사이의 갈등이지 이 갈등을 아이에게 전가해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아이 교육상 협력해야 한다.
            때론 이혼 집안의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혼은 상흔을 남기
            지만  노력하면 잘 아물기도 한다.
 
 
 
 
 
      
        8) 대책
         부부 사이의 갈등을 조절하는 "이혼 중재" 기구나 '카운셀링", 이혼 집안 아이
          들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요법"이 효과가 있다.
 
        이혼부부에게 주는 10계명:
          ① 아이에게 이혼을 충분히 잘 설명해주어야 한다.
             물론 부모가 같이 설명해주어야 한다.
          ② 아이에게 이혼의 책임이 없음을 반복해서 충분히 안심시켜 주어야 한다.
          ③ 부모가 갈라서고 한 사람이 집에서 떠남을 미리 잘 설명해 주어야 한다.
          ④ 이혼후 누가 새로 들어와서 같이 살게 되는지를 잘 설명하고 따로사는 아버지와의
             만남을 아이와 의논하라.
          ⑤ 아이에게 조숙한 어른 행동을 기대하지마라.
          ⑥ 아이에게 재정적 걱정을 주지마라.
          ⑦ 일관된 교육방침을 유지하라.
          ⑧ 아이에게 부모 어느한쪽 편을 들지 않게하라.
             부모 모두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는 부모 모두를 사랑하게끔하라.
          ⑨ 이혼하더라도 상대를 아이 앞에서 비방하지마라.
          ⑩ 이혼하지만 부모 모두는 너를 귀중한 자식으로 생각한다고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