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by 이석영 posted Jul 01, 200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돌이 되어 죽어가는 시인의 노래)
                                                               박 진석 지음
 
세상에서 하나뿐인 휘귀병에 걸려, 20여년동안 누운 채로
죽어가면서도, 끊이지 않는 생명력과 노력으로 외로웠던 삶을
솔직하니 적었다.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인체가 필요로 하는 양보다 칼슘을
초과 생성하는 신진대사가 이상을 일으켜서 <각피 석회화증>이
피부뿐 아니라 근육 살, 장기로 잉여 칼슘이 엉켜 붙는 모든 몸이
석회화 되는 과정을  투병하는 당사자가 힘겨워 하며 썼다.
 
그의 시가 유난히 잘 되었다거나, 그의 삶이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32년을 악화만 되어가는 그의
휘귀병에도 불구하고, 그의 투병의지와  일상의 불편함을
이겨내는 과정을 읽노라면.
지루한 장마와 더위를 투덜대는 자신이 사치라는 것, 건강한
사람의 어리광이라고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