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羊맞이 첫날에

by 채수인 posted Jan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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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 덕에 꼴찌의 불명예를 면했을 뿐더러 친구들 기다리며 역 안에서 갖는 morningcoffee time!

즐거움이 또 하나 늘어났다. 둘이 카피 한잔씩 마시고 있는데

"상례온다. 어서  와." 활짝 웃으며 손 흔드는 상례도 한 잔! 

숙자와 정애, 영경이,인자 그리고 32분 쯤 도착하겠다던 행선이가 미자와 같이 나온다.

 

 

아이젠은 안해도 될까? 더 가다가 아이젠은 하기로 하고 올라갔다.

중간에 언 곳이 있었지만 우리들의 중간 쉼터까지 잘갔다.

 

오미자차, 보리수 효소차, 모과차, 우엉차,커피.....미자의 인삼차는 먹을 시간이 없었다.

생강차는 모닝커피에 먹어서 내놓지는 못했지만 근사한 전통찻집이 아닌지요?

 

먹기 좋게 깎아 담아 온 단감, 아침에 쪄서 따스한 고구마, 새콤달콤한 귤, 칼슘 초코렛,

초코렛과 사탕 등등.....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고 우리들은 참 부자다.

 

TV에 비친 초라하게 보이던 검은외투와 희끄무레한 목도리가 외투가 얼마짜리고

그 허름하게만 보이던 목도리만 해도 천만원이 넘는다고?

 

"명품을 보아도 명품인 줄 모르니 난 참 평안하게 산다."

"그래, 그러는 너는 평안하게 살지만 명품을 알아보고 갖고 싶은데 못사는 사람은 괴로운거야."

^*^례와 ^*^경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옳으신 말씀' 친구들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속으로 맞장구친다.

 

우리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불안함과 걱정들도 하고 그래도 "모두가 지나가면 더 좋아질꺼야......"

친구들의 결론에 기분이 좋아진다. 말이 씨가 되는 법, 좋은 생각들로만 채워갈 일이다.

 

 

 

 

그런데 아깝게 놓친 한 장면,

"행^*^이가 미끄러졌대~~요."

"그런데 아이젠 신고 왜 미끄러졌는데....? 인사가 늦었다만 아픈데는 없니?

우리는 깜짝 놀랐는데 너는 여기에 공개될 것이 먼저 떠올랐다니 난 안쓸 수 없지?"

 

오늘 점심은? 곤드레밥보다 뜨끈한 국물이 좋지 않겠니?

남원추어탕집이다. 튀김이 먼저 나온다. 첫 출발 몸보신부터 하자는 당수님 생각인가?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보니 행선이가 새해 첫 산행 턱이다. 

`미끄러졌는데도 멀쩡하다고 한턱? 에그....잘 먹었는데 미끄러진거 쓰지 말껄 그랬나?'

"그래...., 아직도 넌 현직이지......잘 먹었다. 올해도 운수대통......

아니 이미 운수대통은 한 것이고 하는 사업 번창하길 빈다.

그래서 종종 또 사주거라. ㅎㅎㅎㅎㅎ"

`아이쿠, 잘못하다 정말 대머리 되겠다. 그래서 자꾸 머리가 빠지나.....?'

 

점심 식사 끝나고 우리는 다시 산길로 올라갔다.

라푸마 카페로.....가는 길에 영경이가 나를 잡아 끈다.

아이더에 42만원 하던 고어텍스 등산복이 7만원인데 아주 좋다고.

딱 한장 남았다. small 사이즈 달랑 하나. 색도 곱고 원단 말할 것도 없이 좋고 83% 할인이다.

그래서 오늘 방앗간에서는 나만 횡재했다.

"고맙다, 영경아!"

 

오늘도 이렇게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잘 보냈구나.

못 만나는 날들에도 좋은 일들 많이 있기를 빌며 다음 주에 또 만나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