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봄은 멀지 않았지?

by 채수인 posted Feb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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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는 봄이 가까이 왔다는 듯이 철~철~ 소리내어 흐르더니

다시 꽝꽝 얼어붙은 냇물이 너무 신기했다.

양옆 산에 쌓인 눈 사이로 맑게 흐르던 산골 물은 다시 겨울 속으로 숨어버렸다. 

 




저 발들 좀 보게!  내가 알기로 이 세사람들....같이 가서 산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어찌 오렌지색 발 여섯이......영숙이 눈도 밝다. 



옥녀봉 이 자리에 탁자는 언제 놓아질려나?

앉자마자 미자 옛날 버스 속 의자 같다나...암튼 엣것을 기억하는 미자를 누가 따라가리요!


미자의 열어젖힌 앞섶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늘의 우리들이야 다 알지만 다른 친구들.....한번 알아맞혀 보시길!!!




이제 봄이 가까이 오긴 했나보다.

"야...반갑다. 영경아"   

 "아, 반가워. 인자야"

`그런데 요새 영경이와 인자가  많이 바쁜까~~~'하고 안보일 때마다 생각했었다.

1월 중순경 여행이 있다고 몇번을 들었건만 또 잊었었다니 정말 걱정되네.

가장 추운 때를 살짝 더운지방으로 피한 갔었던 영경이와 인자다. 

`아~참, 그랬었지....' 이렇게 생각이 난걸보면 단순 건망증이겠지?

 

늘 참석하던 영애와 숙자가 오늘은 일이 있나보다.



썬그라스를 가져올 것을....새하얀 눈의 반사에 눈이 힘들었다.

봄이 보일 듯 말듯한 지금까지도 녹지 않을 만큼 푸짐했던 눈만큼이나

우리 모두 좋은 일들로 소복소복 채워가는 날들이길......



행선이는 총동 산악회 도봉산 등산길 뒤라 힘들고 향숙이는 

다친 속 때문에 거의 닷새쯤 아무것도 먹지 못하다

찰떡 두어조각 먹고 나왔다니 걱정스러웠다. 

작년 다르고 금년 다르게 요기조기 아파 올까말까 망서렸다는 것은

아마도 게으름의 다른 말 핑게인가 보다. 

 
모두들 거뜬하게 즐겁게 잘들도 걷는다.
내려올 때는 모두 더욱 건강해진 모습들이다.

너희들  참새같애!

혹시 모이라도.....?ㅎㅎㅎㅎㅎ


겨울의 청명하게 맑은 하늘이

우리들 마음 속 잡다한 찌꺼기들을 모두 털어내게 한다.

앙상한 겨울 나무들까지도 정겨움과 그리움을 불러온다.

아마도 늘 꽃띠들......

 우리들의 옛모습을 보며 재잘대는 우리들이 그 속에 있어서 인가보다.

 

오늘도 우리는 지나간 옛날 일들을  이야기하며 깔깔거렸다.

그리고 오늘 점심은 곤드레나물밥으로 그 동안 굶어서

돈이 조금 모인 것 같으니 "내가 산다"고 향숙이가!

 

"향숙아, 참 잘먹었다. 금년 한해 누구보다 건강할꺼야.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