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모임 2015 봄 안내

by 박태근 posted Mar 08, 201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시: 2015..03.20(3금)6:00
장소: 전통찻집(그때 거기)

(시 감상)

겨울의 지배는 철저하다.
눈과 얼음의 철통체제를
감히 거역할 자는 없어 보인다.

나무들은 위축되다 못해
까맣게 질려 눈 속에 곤두박히고
왼 산엔 새 한마리 날지 않는다.

그러나 산골짝 시냇물은
얼음 속에서 공작을 멈추지 않고
가지마다 반란의 창끝을 곤두 세운다.

양지짝에 뿌려지는 참새떼들의 산탄!
동백꽃 신호탄이 터지면
대망의 혁명은 온다.  

                                                                                      - 김종길의 '봄을 기다리며' 전문
                                                          (출처: 이진흥 평론집 '진실과 감동의 언어' p.94 소수)